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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국민이 도덕성 이미 심판"

화이트보스 2010. 4. 10. 09:50

한나라 "국민이 도덕성 이미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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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4.10 03:03

여권은 9일 한명숙 전 총리가 무죄선고를 받자 겉으로는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였지만, 내부적으로는 "검찰이 결국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 전 총리에게 월계관을 씌워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법원은 어떻게 이런 사건에 무죄를 선고할 수 있느냐"는 불만이 많았다. 일각에서는 한 전 총리가 9억원을 받았다는 새로운 범죄 혐의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었다.

청와대는 이날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여론의 추이를 살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유죄 판결이 내려질 가능성에 대해 우리 내부적으로도 반반이라고 점치고 있었다"며 "그래도 최근 불거진 새로운 혐의가 있으니 최종적으론 유죄판결이 나오지 않겠냐"고 예상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김성조 정책위의장(사진 오른쪽부터)이 9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다른 당직자들의 발언을 들으면서 생각에 잠겨 있다. / 뉴시스
한나라당은 이 판결이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판결 결론과 상관없이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불거진 한 전 총리의 '부도덕성'을 집중 부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는 "이번 판결로 한나라당은 지방선거에서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 텐데, 그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앞으로 과제"라고 했고, 검사 출신 한나라당 의원은 "정황이 분명한 이런 뇌물 사건에 무죄 판결을 내리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힘들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조해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법적 유무죄와 별개로 한 전 총리가 공인으로서 도덕적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에 대해 국민들은 이미 심판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고급 골프빌라를 한 달 가까이 공짜로 사용한 사실, 골프장 직원이 점수까지 밝혔는데도 자신은 골프를 치지 않는다고 말하는 '도덕성'에 국민들은 고개를 돌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