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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선박 수주 1위' 다시 올랐다

화이트보스 2010. 4. 15. 20:47

우리나라 `선박 수주 1위' 다시 올랐다

입력 : 2010.04.15 17:34

1분기에 중국 제쳐..세계시장 점유율 51.5%

우리나라가 올 1분기에 세계 선박 수주 시장에서 지난해 중국에 내줬던 1위 자리를 되찾았다.

15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조선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우리나라의 선박 수주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5% 증가한 154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51.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중국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 기간에 중국의 수주량은 79만6천CGT(점유율 26.6%)였고, 유럽은 14만2천CGT(4.7%), 일본은 10만5천CGT(4.5%)로 집계됐다. 기타 국가 몫은 41만1천CGT(13.7%)다.

우리나라가 올 1분기에 수주한 선박의 종류를 보면 벌크선이 전체 물량의 65%(29척)를 차지했고, 탱크선이 25%(23척)였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현대중공업노르웨이에서 원통형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를 수주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컨테이너선과 LNG선 수주는 없었다.

올 1분기의 우리나라 선박 수주액은 작년 동기보다 262% 늘어난 24억 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 1분기의 선박 건조량은 선주의 발주 취소와 인도연기 등으로 작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341만 CGT로 파악됐다.

특히 공급 과잉을 보이고 있는 컨테이너선의 계약 변경이 많았고, 시황이 호조를 띤 벌크선과 탱크선 분야에선 선종과 선형 변경이 주를 이뤘다.

우리나라의 수주 잔량은 5천159만CGT로, 1년 전보다 20% 줄었지만, 3년치 작업물량에 해당해 향후의 조선 경기를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올 1분기의 조선 수출액은 102억 달러로 5.5% 감소했다.

건조량이 감소한 것에 비해 수출 감소폭이 작은 것은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시추선(드릴십) 등 고부가가치선박 비중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1분기 수주량이 증가했지만, 2003~2008년 호황기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벌크.탱크선의 수주 증가와 해양플랜트 부문의 선전을 감안하면 수주 실적이 2분기에 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