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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대 공사 ‘반값 수주’에 유동성 위기까지 겹쳐승계권 가진 동부건설 ‘머뭇 ’... 사업권 누가 쥘까 관심 법정관리를 신청한 남양건설이 2천억원대의 초대형 사업인 영산강 하구둑 2공구 사업을 포기했다.19일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최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남양건설이 영산강 하구둑 구조개선사업 2공구 실시설계 대표사 지위를 포기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16일 농어촌공사에 보내왔다.‘반값 수주’에 유동성 위기까지 겹친 남양건설이 2천억원대의 영산강 하구둑 사업을 포기하면서 사업권을 누가 쥘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1차 선택권은 남양과 컨소시엄을 구성, 30%의 지분을 갖고 있는 동부건설에게 있다고 밝혔다. 대표사인 남양이 그 지위를 포기하면 2인자인 동부건설이 시공권을 승계한다는 것이다.하지만 2천52억원대 사업을 남양이 반값 수준인 1천32억원에 덤핑 수주한 것이어서, 적자 시공을 감수하고라도 시공권을 이어받을지 주목된다. 동부건설은 원가율 분석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남양에 이어 동부건설마저 중도하차하면 농어촌공사는 재입찰을 하거나 차순위 업체인 한양에게 사업권을 넘겨줄 것으로 관측된다. 재입찰로 결정되면 일찰 공고 등 절차를 다시 밟아야 돼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럴 경우 정부가 속도를 내고 있는 4대강 사업의 차질이 예상된다.4대강 사업의 시급성을 감안해 차순위 업체에 시공권을 넘겨주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한양이 실시설계 입찰에서 제시한 공사금액이 1천532억원으로 남양이 낙찰받은 가격보다 500억원이나 높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남양건설이 대표사 포기 공문을 보내온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승계권을 가진 동부건설이 아직까지 결정을 하지 않은 상태여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 동부마저 중도하차한다면 이달 말로 예정된 정식계약 일정의 차질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정욱기자 jwpark@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