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일자를 예언한 한 북한 무속인이 행방불명된 상태라고 대북 민간 라디오방송인 ‘열린북한방송’이 23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수명과 관련된 예언을 한 유명 무속인이 20일 현재 실종되어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실종되기 전 이 무속인은 “김정일이 올해(2010년) 5월 16일을 좌우로 사망하거나 사망 직전까지 간다”고 예언했다. 이 예언은 평양과 지방의 상류층 사이에 은밀하게 떠돌고 있었다. 이 소식통은 그렇게 상류층에서 떠돌던 예언이 북한 보위부에까지 들어가 끌려간 것이 아니겠느냐는 추측을 전하기도 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평양시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이 무속인은 평양에서도 용하다는 소문이 자자해 북한의 상류층 사람들, 특히 상류층의 중년 여성들이 자주 찾는다고 한다.
이 점쟁이는 지난 1994년 7월 8일 김일성 주석의 갑작스런 사망도 두 달 전부터 예언한 뒤부터 유명세를 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는 당시 “7월 중순경에 우리 수령님한테 큰 불상사가 일어날 것 같은데, 말은 낼 수도 없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도 없고 참 안타깝다”라는 말을 하고 다녔다고 한다.
이 매체는 또 다른 고위급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일 위원장이 현재 뇌졸중 후유증에 당뇨성 만성신부전증으로 인한 인공투석, 만성 후두염까지 겹쳐 건강이 안 좋은 상태”라며 “올해 안에 셋째 아들로의 권력 승계를 마무리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일 사망일자 예언한 북한 무속인 행방불명"
입력 : 2010.04.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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