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여권 들통 ‘도망간 군수님’
뇌물·비자금 조성혐의 수사받던 당진군수
중국으로 출국하려다 적발 … 현장서 도주
경향신문 | 대전 | 정혁수 기자 | 입력 2010.04.25 18:19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강원
지난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입국 심사대에서 한 남자가 여권을 제출한 뒤고 출국심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이 여권의 위조 여부와 검찰의 출국금지 명단을 확인하는 순간, 이 남자는 현장에서 달아나기 시작했다. 출입국관리사무소 요원들이 남자를 뒤쫓았지만 잡지 못했다.
이날 달아난 사람은 바로 건설업체 사장으로부터 3억원 상당의 별장을 뇌물로 받고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민종기 충남 당진군수(59)였다.
25일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민 군수는 위조여권을 이용해 중국 칭다오로 출국하려다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심사 과정에서 적발되는 순간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채' 현장에서 도주했다.
감사원 감찰 결과 수뢰·직권남용·입찰방해·부동산 실명법 위반 혐의가 드러난 민 군수는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102억원 규모의 관급공사 7건을 특정 건설업체에 몰아준 뒤 업체 대표로부터 3억원 상당의 별장 건축비를 뇌물로 받았다. 또 지역 건설업체에 특혜를 주고 그 대가로 공사하도급업체로부터 3억4000만원에 이르는 아파트를 처제 명의로 받았다. 이와 함께 내연관계로 알려진 군청 여직원에게 3억30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사준 것은 물론 10억원 규모의 비자금 관리까지 맡긴 것으로 밝혀졌다.
한나라당은 민 군수를 6·2 지방선거 군수 후보 공천자로 확정했지만 감사원의 감찰 결과 발표 직후인 지난 23일 민 군수의 공천을 취소하고 6·2 지방선거에서 당진군수 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전지검 서산지청 한 관계자는 "민 군수가 수사를 피하기 위해 중국으로 출국하려 했던 것 같다"며 "검찰수사팀과 출입국관리사무소 요원들이 민 군수의 뒤를 쫓고 있다"고 말했다.
< 대전 | 정혁수 기자 overall@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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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이 여권의 위조 여부와 검찰의 출국금지 명단을 확인하는 순간, 이 남자는 현장에서 달아나기 시작했다. 출입국관리사무소 요원들이 남자를 뒤쫓았지만 잡지 못했다.
이날 달아난 사람은 바로 건설업체 사장으로부터 3억원 상당의 별장을 뇌물로 받고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민종기 충남 당진군수(59)였다.
감사원 감찰 결과 수뢰·직권남용·입찰방해·부동산 실명법 위반 혐의가 드러난 민 군수는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102억원 규모의 관급공사 7건을 특정 건설업체에 몰아준 뒤 업체 대표로부터 3억원 상당의 별장 건축비를 뇌물로 받았다. 또 지역 건설업체에 특혜를 주고 그 대가로 공사하도급업체로부터 3억4000만원에 이르는 아파트를 처제 명의로 받았다. 이와 함께 내연관계로 알려진 군청 여직원에게 3억30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사준 것은 물론 10억원 규모의 비자금 관리까지 맡긴 것으로 밝혀졌다.
한나라당은 민 군수를 6·2 지방선거 군수 후보 공천자로 확정했지만 감사원의 감찰 결과 발표 직후인 지난 23일 민 군수의 공천을 취소하고 6·2 지방선거에서 당진군수 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전지검 서산지청 한 관계자는 "민 군수가 수사를 피하기 위해 중국으로 출국하려 했던 것 같다"며 "검찰수사팀과 출입국관리사무소 요원들이 민 군수의 뒤를 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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