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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제3함대사령부서 링스헬기 희생장병 영결식

화이트보스 2010. 4. 29. 17:32

해군 제3함대사령부서 링스헬기 희생장병 영결식

전남 진도 인근 해상에서 초계임무를 수행하다 추락해 순직한 해군 제3함대 소속 링스헬기 승무원 4명의 영결식이 28일 오전 전남 영암군 삼호읍 해군 제3함대사령부 체육관에서 엄수됐다.

굵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제3함대장(葬)으로 거행된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김중련 합참차장, 이개호 전남도행정부지사, 김삼열 목포지방해양항만청장, 동료 장병 등 500여명이 참석해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28일 오전 전남 영암군 삼호읍 해군 제3함대사령부 체육관에서 지난 15일 추락해 숨진 링스헬기 승무원 4명의 영결식이 열렸다. / 연합뉴스

군악대 조악 연주 속에 고인들에 대한 경례로 시작된 영결식은 약력보고와 조사, 추도사,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조총 및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

헬기 조종사 고(故) 권태하(32) 소령을 시작으로 고인들 약력보고가 이어지자 유족들은 고인과 함께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흐느껴 식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두살배기인 고(故) 임호수(33) 상사의 딸은 엄마 품에서 잠이 들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장의위원장인 임종철 3함대사령관은 조사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추락해가는 헬기를 끌어안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던 그대들을 온 국민과 함께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고인들과 동고동락했던 전우의 추도사에 영결식장은 다시 한번 깊은 슬픔에 잠겼다. 고(故) 홍승우 대위의 동기인 김창현 대위는 "승우야, 목 놓아 부르는데 왜 대답이 없니. 부족한 나를 채워주던 너와의 시간이 추억이 돼버렸구나"라며 눈물로 애도했다.

식장은 고인들을 차마 떠나보낼 수 없다는 유족들의 흐느낌과 비통해하는 장병들의 눈물로 내내 침통한 분위기였다.

영결식이 끝난 뒤 유해가 운구차에 실리자, 운구차를 가로막으며 울부짖던 일부 유족은 실신하기도 했다. 고인들은 이날 오후 국립 대전현충원 묘역에 안장됐다.

사고 헬기는 지난 15일 오후 8시 58분 전남 진도군 동남쪽 14.5㎞ 해상에서 마지막 교신 후 추락해 권 소령과 임 상사가 숨지고, 홍승우(25) 대위와 노수연(31) 상사는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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