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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드림호 피랍 한달여..해결 장기화 국면>

화이트보스 2010. 4. 29. 15:16

삼호드림호 피랍 한달여..해결 장기화 국면>

소말리아 해적 피랍 삼호드림호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4일 오후 인도양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 드림호'. 2010.4.5 osh9981@yna.co.kr

선사 "해적, 요구조건 제시 않아..석방 협상 진전없어"
해적들, 2~3일 한번꼴 선장-회사 통화시키며 "기다리라"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원유 운반선 삼호드림호의 소말리아 해적 피랍 사건이 발생한 지 한달 가까이 돼 가지만 석방협상에 진전이 없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호드림호 선사인 삼호해운은 "9일부터 삼호드림호를 납치한 소말리아 해적과 전화로 석방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이렇다 할 진전이 없다"고 29일 밝혔다.

   삼호해운에 따르면 하루 1∼2차례 해적들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지만 석방금액 제시 같은 진전이 없는 상태다.

   '해적이 석방금액으로 2천만달러를 제시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삼호해운 측은 "공식적으로 석방금액을 제시받은 적 없다"며 "외신에서 금액을 제시했다고 한 해적 지휘관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한편 해적은 2∼3일에 한번 꼴로 삼호드림호 선장과 삼호해운이 전화통화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선장은 회사와의 통화에서 "선원 모두 건강하게 잘 있다. 회사를 믿고 있다. 신변 위협은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삼호해운은 전했다.


   삼호해운 측은 선원 가족들에게 해적 측과의 석방협상 상황을 수시로 전하고 있으며 가족들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석방협상 진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호해운 관계자는 "해적 측에 요구조건 제시 등 본격 협상을 하자고 제안하고 있지만 기다리라는 대답만 돌아오는 상태"라며 "납치한 선박이 워낙 크고 다량의 원유도 적재돼 있으며 선원 수도 많아 해적 내부적으로도 석방금액 같은 협상과 관련한 최종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석방협상이 시작된지 20여일이 지났는데도 선사 측은 "진전이 없다"고 밝히고 있어 피랍사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호드림호는 31만9천360t급 원유 운반선으로 4일 이라크에서 미국 루이지애나로 항해하던 도중 인도양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됐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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