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드림호 피랍 한달여..해결 장기화 국면>
소말리아 해적 피랍 삼호드림호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4일 오후 인도양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 드림호'. 2010.4.5 osh9981@yna.co.kr
선사 "해적, 요구조건 제시 않아..석방 협상 진전없어"
해적들, 2~3일 한번꼴 선장-회사 통화시키며 "기다리라"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원유 운반선 삼호드림호의 소말리아 해적 피랍 사건이 발생한 지 한달 가까이 돼 가지만 석방협상에 진전이 없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호드림호 선사인 삼호해운은 "9일부터 삼호드림호를 납치한 소말리아 해적과 전화로 석방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이렇다 할 진전이 없다"고 29일 밝혔다.
삼호해운에 따르면 하루 1∼2차례 해적들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지만 석방금액 제시 같은 진전이 없는 상태다.
'해적이 석방금액으로 2천만달러를 제시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삼호해운 측은 "공식적으로 석방금액을 제시받은 적 없다"며 "외신에서 금액을 제시했다고 한 해적 지휘관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한편 해적은 2∼3일에 한번 꼴로 삼호드림호 선장과 삼호해운이 전화통화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선장은 회사와의 통화에서 "선원 모두 건강하게 잘 있다. 회사를 믿고 있다. 신변 위협은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삼호해운은 전했다.
![]() |
|
삼호해운 측은 선원 가족들에게 해적 측과의 석방협상 상황을 수시로 전하고 있으며 가족들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석방협상 진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호해운 관계자는 "해적 측에 요구조건 제시 등 본격 협상을 하자고 제안하고 있지만 기다리라는 대답만 돌아오는 상태"라며 "납치한 선박이 워낙 크고 다량의 원유도 적재돼 있으며 선원 수도 많아 해적 내부적으로도 석방금액 같은 협상과 관련한 최종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석방협상이 시작된지 20여일이 지났는데도 선사 측은 "진전이 없다"고 밝히고 있어 피랍사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호드림호는 31만9천360t급 원유 운반선으로 4일 이라크에서 미국 루이지애나로 항해하던 도중 인도양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됐다.
osh9981@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원자력발전이 대안이다 > 자주 국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군 제3함대사령부서 링스헬기 희생장병 영결식 (0) | 2010.04.29 |
---|---|
가슴에 묻은 46용사! 다시 생각하는 인도양 해군작전의 아쉬움 (0) | 2010.04.29 |
천안함 전사자 가족협의회 성명서 전문 (0) | 2010.04.29 |
대한민국 첫 잠수함장이 본 천안함 사건 (0) | 2010.04.29 |
우리가 그들 가슴에 흙을 덮으며 맹세해야 할 것 (0) | 2010.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