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천안함 영결식 앞두고
정운찬·정몽준 '호국' 강조
이순신 장군 탄신 465주년인 28일을 맞아 여권이 국가 안보태세 재확립을 위한 '충무공' 마케팅에 나섰다. 이명박 대통령이 전날 현직 대통령으로는 15년 만에 충남 아산 현충사를 찾은 데 이어 정운찬 국무총리는 충무공 탄신행사에서,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충무공의 호국정신을 강조했다. 여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충무공의 후예인 천안함 희생장병 영결식을 하루 앞두고 안보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려는 뜻으로 보인다.정 총리는 이날 충남 아산 현충사에서 열린 탄신행사에서 "소중한 영해를 수호하다 꽃다운 청춘을 조국의 제단에 바친 충무공의 후예들을 생각하면 비통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고 했다. 정 총리는 "충무공께서는 절체절명의 순간에서도 '상유십이(尙有十二)', 아직도 우리에겐 12척의 배가 있다고 갈파했다"며 "강인한 긍정의 힘으로 무장한다면 오늘의 역경을 반드시 극복하고 밝은 내일을 활짝 열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당 회의에서 "천안함 순국용사들에 대한 국민적 애도가 가득한 지금, 국가존망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신 이순신 장군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며 "전쟁을 피하는 평화가 아니라 전쟁을 막는 평화의 힘을 기르고자 하는 의지를 키워나가야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