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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신문사 동향

화이트보스 2010. 5. 10. 09:26

유럽신문사 동향

현재상황-유럽언론, 특히 신문시장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위기상황에 봉착해 있다. EU를 선도해가는 영국과 독일의 중앙지방지 모두 이구동성으로 위기상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위기의 근원으로 이들은 젊은층의 활자매체 기피현상을 꼽고 있으며, 경제위축으로 인한 광고시장과 신문 판매 축소도 위기의 원인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지역 신문사들은 인터넷 매체 활성화를 통한 젊은층 끌어안기와 함께 독자들의 입맞에 맞는 판형 변경, 유수 지역(국내 시•군단위) 언론사의 제호를 인수해 본사 신문과 통합발간하는 등의 생존전략을 구사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신문사별 운영현황

독일중앙일간지 ‘푸랑크푸르터 룬트샤워'

-전후 독일인이 만든 첫 번째 신문으로 1945년 8월 창간됐다. 독일내에서 가장 비판적인 신문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평일 17만2천부. 주말 25만부 판매하고 있다.

4대 고급일간지중 4위인 이 신문은 프랑크푸르터시가 속한 헷센주에서 발행부수의 60%를, 나머지 40%는 전국에 판매되고 있다. 유럽언론의 특징중 하나는 수도에 위치한 언론사가 중앙언론이 아니라 지역에 위치한 일간지가 전국판을 발행하면 중앙일간지가 된다.

주 독자층은 대졸출신이면서 수입이 많은 상류층에서 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신문은 주 독자층을 겨냥한 기사와 사설을 게재하고 있다.

신문재정수입은 광고가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으며, 신문판매는 3분의 1이다.

2년전까지 재정적으로 독립적이었으나 5년전부터 시작된 신문산업위기로 2년전 주식의 93%를 사민당이 대주주인 DDTV가 인수했다.

이 신문은 DDTV가 구조개혁을 단행하면서 당초 프랑크푸르트 시내 중앙에 위치한 사옥을 매각하고 변두리 건물 2개층을 임대해 10월5일 입주했다.

하지만 사민당이 룬트샤워를 독립된 언론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해 지금까지 지켜지고 있다.

본사 편집국 기자는 120명이며, 주재기자는 수도인 베를린 주재 8명을 포함 모두 20명이다. 또 북경과 뉴델리, 싱가포르 등 특파원이 30명이다.

토요일에 광고면이 집중제작되는 것도 독일 신문의 특징이다. 이 신문도 매주 토요일 광고면만 50면을 발행하고 있다. 평일에는 광고가 거의 전무한 수준.

독일지역일간지 ‘푸랑크푸르터 노이에 프레세’

-창간된지 59년된 이 신문은 10만5천부를 판매하고 있으며, 6개의 다른제호로 발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를 예로 들면 시군에서 명망있는 신문의 제호를 사들여 그 이름 그대로 신문을 발행하고 있다.

이들 제호중 어떤 제호는 200년이 넘은 것도 있으며, 이 신문사가 지역 신문 제호를 사들인 것은 각 지역의 예향심을 자극해 자사의 판매부수를 늘리기 위한 측면이다.

지난 1960년대부터 구 경영인이 제호를 사들이기 시작했으며, 신문사 내에서는 “구 경영인이 당시 시대적 상황을 잘 읽은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스 퓨델 부국장에 따르면 지역신문사 제호를 앞세워 신문을 판매하면서 경영이 흑자로 돌아섰다고 한다.

독일의 경우 가족경영체제가 주류이며 신문도 예외가 아니어서 자세한 매출공개는 경영인들만 알고 있으나 매년 30~40억원 정도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6개신문은 시간과 인력이 많이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6개 지역에서 지역취재본부 형태로 기사를 작성해 송고하면 본사 편집국에서 이를 종합해 제작에 들어간다.

기자는 정규직이 100명, 프리랜서가 200명이다. 정규직중 60명이 지역주재기자로 5개 지역별로 10명에서 12명이 근무한다.

신문은 1면중 우측 상단 단신 2꼭지만 내용이 다르고 나머지는 같다. 대신 지역판을 섹션화해 속지로 삽입, 판매한다. 지역판에는 그지역 정치, 행정, 경제, 문화 등이 모두 들어간다. 이 신문의 특징중 하나는 독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사랑을 받는 면이 섹션중 제일 마지막에 위치한 ‘상담면’이라는 것이다.

우리로 치면 생활정보제공과 같은 면으로 건강과 부동산, 세금, 교육 등의 내용이 담긴다. 우리와 다른점은 위에서 언급한 각 지역별 신문마다 해당지역 전문가를 초청해 지역 특성에 맞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광고국에서 외주를 줘 정기적으로 신문 모니터링 실시. 신문 기사중 어느기사가 좋은지, 사건을 더 넣을 것인지 여부, 어느면을 제일 많이 읽는지 여부 등을 세세하게 조사. 이는 독자들이 선호하는 면에 광고를 넣기 위한 작업이다.독일신문은 공동배달망을 구축해 각 회사마다 지국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또한 통신의 의존하는 비율이 높다. 그러나 독일의 경우 신문과 방송사들이 출자해 만는 DPA라는 통신사가 있어 전제료가 굉장히 싸다.

영국 중앙일간지 '더 가디언'

-신문사간 경쟁이 치열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디펜던트지’처럼 타블로이드로 판형을 변경했다.

영국은 거의 모든 신문이 타블로이드판이며, 가디언지가 우리와 같은 판형을 가진 마지막 신문이었다.

가디언은 독자들이 선호하는 판형으로 변경을 위해 6개월간 TF팀을 만들어 운용했으며, 그 결과 보통의 타블로이드보다 큰 자체 판형을 개발해 3주전부터 새로운 형태의 신문을 발간하고 있다.

가디언은 새로운 시스템으로 접근하면서 제호를 내리고 그 위에 주요 기사를 소개하는 방식의 편집을 시도해 독자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