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의 재발견/건설정보 모음

광주시장 임기말 '상식 밖 인사' 비난 봇물 산하기관의 기관장 등 무더기

화이트보스 2010. 5. 12. 16:53

광주시장 임기말 '상식 밖 인사' 비난 봇물

기사크게보기 기사작게보기 이메일 프린트


▶1-3-2 날짜, 기자

2010-05-11 18:48 광주CBS 권신오 기자블로그

 

박광태 광주시장의 임기가 한달여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광주시가 산하기관의 기관장 등을 무더기로 교체하고 비서실 요원들을 산하기관에 낙하산으로 취직시키는 등 부적절한 인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6월 임기 3년을 보장받고 취임한 광주 빛고을 노인복지재단 나 모 원장이 1년도 안 된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돌연 사직했다.

재단은 기다렸다는 듯이 12일부터 겨우 사흘 동안 공고를 내며 새 원장 뽑기에 들어갔다.

환경시설공단의 이사장도 사직해 공모가 진행중이고, 컨벤션시설을 비롯한 광주시 일부 산하기관 임원도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지어 14개월 동안 역량있는 인사를 뽑겠다며 공석으로 남겨뒀던 광주상의의 상근부회장 자리에는 엉뚱하게 광주시 3급 퇴직공무원이 내정되기도 했다.

여기에 박광태 시장의 비서실서 근무하던 조 모 비서관 등 4명이 시 산하 기관에 낙하산으로 취업하는 등 파격인사가 잇따르고 있다.

후임 시장이나 공직자에게 도리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진보신당 윤난실 광주시장 후보는 "이같은 인사는 임명직에 대해서는 임기를 보장하겠다는 박 시장 본인의 약속을 스스로 저버린 것으로, 기관장이라는 공적 업무 책임자를 자기사람으로 인식하는 부적절한 행위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임기가 끝나는 기관장이 있을 경우 다음 시장에게 넘기고 아름답게 퇴장해줄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 강운태 후보측에서도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하지만 차마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

더 문제는 광주시의 공식적인 인사부서에서조차 상황파악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비밀리에 그리고 전격적으로 이런 인사가 결정되고 있다는데 있다.

지난 8년 동안 그토록 존경했던, 또 아름답게 퇴장하겠다던 박광태 시장이 어떤 식으로든 이런 상식 밖의 인사에 관여하지 않았기를 시민들은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