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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인사청탁 하면 반드시 불이익"

화이트보스 2010. 6. 7. 10:35

김두관 "인사청탁 하면 반드시 불이익"

4대강사업 재고 민심 겸허한 수용 촉구
"경남=한나라당 텃밭 등식 여전히 유효"

(창원=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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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경남도지사 당선자는 6일 "인사청탁을 하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명단 공개까지는 하지 않겠지만, 반드시 불이익을 받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인사청탁을 하면 불이익을 준다는 것이 나의 철칙이다. 청탁을 해서 승진하는 일은 김두관 도지사 역사에는 결코 없을 것"이라며 "지연ㆍ학연ㆍ특정세력의 천거를 이유로 적재적소가 아닌데 배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공서열을 무시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얽매이지도 않겠다."라고 말하고 현재 공석인 정무부지사와 일부 산하 기관장에 대한 인사는 취임 후 5일 내에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야권의 경남도지사 선거 승리와 관련, 그는 "경남이 한나라당 텃밭이라는 등식은 여전히 유효하다."라면서 "두터운 지역주의 장벽에 하나의 작은 구멍을 낸 것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나를 비롯한 야권 당선자들이 앞으로 잘해서 한나라당의 대안세력으로 평가받으면 텃밭이 무너지면서 균형경쟁을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4대강 사업 추진과 관련해 김 당선자는 "전면 중단하라는 의미가 아니고 수질개선 차원의 기초시설 설치와 지방천ㆍ소하천 정비를 통한 홍수방지는 동의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낙동강 하구둑에서 안동까지 320㎞의 낙동강 바닥을 수심 6m로 파는 것은 운하로 봐야 한다."라면서 "이번 선거 결과는 세종시 수정안과 4대강 사업 등을 재고해 달라는 민심의 표출인데, 정부 여당은 그러한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특히 김 당선자는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자,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의 입장이 저와 크게 다르지 않다."라면서 "일차적으로 국토해양부와 실무적으로 협의하고 대통령에 면담을 요청해 사업 재고를 요구하겠다."라고 밝혔다.

부산과 유치 경쟁을 하는 동남권신국제공항의 입지와 관련, 그는 "도민이 원하는 만큼 밀양 유치에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말하고 "그러나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정부가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판단을 근거로 결정한다면 그 결과를 수용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부산에 남강댐 물을 공급하는 것에 대해 그는 "남강댐 운영수위 조정이나 지리산 식수댐 건설 자체가 환경파괴이고 서부 경남 주민의 생명권과도 관련돼서 후보시절에 명확하게 반대했다."라며 "좀 더 구체적인 사항을 알아보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