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 예방백신 개발

동맥경화 예방백신 개발

굴림

돋움

바탕

동아

2010-06-10 08:54

2010-06-10 08:55

여성 | 남성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개발됐다고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연구팀에 의해 개발된 이 백신은 쥐실험에서 동맥경화 위험을 65%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 결과가 임상시험에서도 확인되면 앞으로 3-5년 안에 실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백신은 혈액 속의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HDL)이 동맥에 쌓여 혈전을 형성할 때 자연면역체계의 T세포가 과잉반응을 나타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지 못하게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성분의 일종인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을 형성하는 등 세포의 기능에 없어서는 안 되는 물질로 간(肝)에서 꼭 필요한 양만 만들어진다. 그러나 불건전한 생활습관으로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이 줄어들고 나쁜 콜레스테롤이 늘어날 때는 문제가 발생한다. K5 ‘무서운 질주’ 자살 급증 보험금↑ 이자 고민하다 사망 혈액 속에 나쁜 콜레스테롤이 늘어나면 동맥혈관 내막에 달라붙기 시작해 지방퇴적물인 플라크(plaque)를 형성하면서 혈류를 방해한다. 이 때 이를 막기 위해 등장하는 것이 T세포이다. 그러나 T세포의 이러한 과잉반응은 오히려 염증을 불러일으켜 상황을 악화시킨다. 결국 염증으로 플라크가 혈전을 형성하면서 동맥혈관을 막아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면서 심장발작이 나타나게 된다. 이 백신은 이러한 T세포의 과잉반응을 차단한다. 나쁜 콜레스테롤 세포의 표면에 있는 특정 수용체(receptor)와 결합해 이 수용체를 공격하는 T세포가 결합하지 못하게 막는 것이다. 이 백신 개발에 대해 영국심장재단(British Heart Foundation)의 제러미 피어슨(Jeremy Pearson) 박사는 쥐실험 결과가 임상시험에서 확인될 경우 면역을 통해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논평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