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해외주식형펀드 중 수익률이 사실상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일본펀드의 자금 유출폭이 커지고 있다.
올들어서만 벌써 700억원 가까이 빠져 전년 동기 수준을 웃돌고 있다. 더욱이 최근 일본내부에서 경기하강 리스크 및 최악의 디스플레이에 직면했다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오면서 일본투자자들의 고민이 더욱 커지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일 현재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일본펀드는 연초 이후 총 689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지난 한해 총 1301억원의 자금이 빠진 점을 볼때 자금유출 속도가 빠른 편이다.
이같은 이유는 끝없는 수익률 하락때문. 1년 기준 일본펀드 평균 수익률은 -3.44%로 해외주식형평균 수익률 9.83%인 것에 비해 턱없이 부진하다.
더욱이 2007년부터 2008년 거치식으로 일본펀드를 가입한 투자자들이 설정후 수익률은 최악의 경우 -70 % 이상 떨어진다.
2007년 2월 설정된 ING파워재팬증권투자신탁1(주식)A의 경우 -71%로 가장 최악을 수익률을 기록중이며 프랭클린의 FT재팬증권자투자신탁(E)(주식)은 -62%, 미래에셋재팬글로벌리딩증권투자신탁1(A)와 KB일본불루칩셀렉션증권자투자신탁(A)는 각각 -61%로 설정 후 수익률이 형편없는 수준이다.
이밖에 대부분의 일본펀드 설정 후 수익률이 -40~50%로 투자자들의 한탄이 나올만하다.
그나마 올 들어 플러스로 전환한 일본펀드도 우리일본스몰캡증권투자신탁1(주식)클래스C1dl 2.65%, 신한BNPP봉쥬르일본알파증권자투자신탁(H)(종류A-1)-1이 1,94% 수준에 그친다.
이처럼 낮은 수익률에 기다리다 지친 투자자들이 대거 자금을 빼고 있다. 지난 달말 현재 설정액이 1조원도 채 안돼 7400억원 수준이다.
프랭클린탬플턴재팬증권자투자신탁A(주식)에서만 올 들어 112억원이 빠져나갔고 FT재팬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 클래스C에서도 61억원이 순유출됐다.
이어 하나UBS일본배당증권투자신탁1이 53억원, 신한BNPP탑스일본증권투자신탁(wn주식혼합-재간접)(A)가 44억원의 자금이 빠졌다.
한편 일본의 경기 회복세가 둔화 조짐으로 내부적인 우려가 속속 제기되고 있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 연구원은 "일본 증시 회복은 2011년 이후로 전망되고 있다"며 "해외주식형펀드 손실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연말로 끝나는 만큼 비중이 높다면 줄이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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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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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기 최악 전망..일본펀드 자금 ‘썰물’
2010.06.11 13:45 입력 / 2010.06.11 13: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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