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용사들의 오늘] [1] 19만7056명 첫 全數조사
“젊은사람들 내 뒤에서 ‘얼마나 죽였길래’ 수군수군 이젠 훈장 안 달고 다녀…
세상이 야속하고 나 스스로 비참할 뿐”
월평균 소득 37만116원 최저생계비에도 못미쳐
6·25전쟁 때 태극무공훈장을 받은 최득수(83)씨는 이젠 더 이상 훈장을 달고 다니지 않는다.- ▲ 지난 18일 6·25 전쟁 때 충무무공훈장을 받은 전인호(78)씨가 밥상도 없이 바닥에 앉아 식사를 하고 있다. 전씨가 2평(6.6㎡)이 채 안 되는 단칸방에서 저녁으로 먹은 것은 밥 한 공기와 깍두기가 전부였다. /오진규 인턴기자
6·25전쟁에 참전한 군인은 당시 남한 남자의 10분의 1이 넘는 100만~130만명(추정)에 달했다. 이 중 62만1479명이 전사하거나 부상을 당했다. 지난 60년간 한국은 눈부신 성장과 발전을 이뤄냈다. 현재의 우리 모습은 전쟁 때 이 나라를 지켜낸 참전용사들의 피와 희생이 밑거름이 됐다. 선진국 문턱에 왔을 만큼 부유해진 지금,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그들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 5월 말 현재 생존해 있는 전체 참전용사는 23만5037명이다. 최근 4년간 매년 평균 1만4000여명의 참전용사가 세상을 떠났다. 정부와 사회의 무관심과 홀대 속에 나라를 지킨 '영웅'들은 하나둘씩 쓸쓸히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도 진행 중인 '6·25 전쟁' 기억은 끝나도 기록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