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산림조성

백합나무, 산림 핵심수종으로 육성한다

화이트보스 2010. 7. 4. 09:06

백합나무, 산림 핵심수종으로 육성한다

포스트 제어

메일 | 인쇄


[백합나무(튤립나무) 사진:꽃지기의 꽃누리에서]






[우리숲 '한국의 수목도감'에서]


◈산림청, 산림산업 핵심수종으로 백합나무 집중 육성한다

목재로서 재질이 좋고 바이오매스(biomass) 자원으로도 각광 받고 있는 백합나무가 앞으로 우리나라 산림산업의 핵심수종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산림청(청장 서승진)은 과거 산림녹화시기에 전국 산림에 대규모로 식재된 리기다소나무가 노령화되어 갱신중인 가운데 그 대체 수종으로 속성수이면서도 목재자원으로 가치가 높은 백합나무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9월14일 국립산림과학원 유전자원부(수원소재) 백합나무 조림지에서 전국 도·지방산림청 조림관계자가 모인 가운데 백합나무 육성을 위한 현장토론회를 갖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해 전국의 도와 지방산림청 조림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백합나무의 생육상황을 직접 보고 지역별로 확대 보급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백합나무는 산림청에서 2003년도에 수립한 제4차산림기본계획의 경제림육성대책에서도 주요조림 경제수종으로 권장하고 있으나, 아직 산주나 일선 공무원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매년 500ha 정도의 조림에 그쳐왔다.

한편 산림청은 국립산림과학원에 백합나무 T/F팀을 구성하여 백합나무 전반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연구결과가 나오는 11월경에는 이를 토대로 백합나무 조림 중장기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합나무는 미국동부가 원산지로 다양한 기후와 토양조건에 잘 적응하고, 병충해도 강하며 벌기령이 30년으로 다른 수종(50~70년)에 비해 짧다. 또한 굵고 곧게 자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목재활용 가치가 높아 목재자원으로써 경쟁력이 높은 수종으로 알려져 있다.

문 의 : 산림청 산림자원팀 조백수 사무관(042-481-4185)

[산림청 보도자료]
* * * * * * * * * * *

북미가 원산지로 가로수 및 정원수로 널리 심고 있는 낙엽활엽수 교목이다. 잎이 버즘나무 만큼이나 크고 모양도 비슷한데 끝부분은 마치 가위로 삭뚝 잘라 버린 것 같아 다른 나무와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튤립나무란 이름은 꽃 모양이 튤립과 닮았기 때문이다. 백합(百合)나무라고도 한다. 영어로는 yellow poplar라고 하는데 나무를 켜 보면 표면이 연한 노랑빛이고 포플러처럼 빨리 자라기 때문이다.

줄기는 연한 잿빛으로 밋밋하고 오래되면 세로로 잘게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기로 연초록빛으로 긴 잎자루에 달린다. 잎의 가장자리는 4∼5의 얕은 열편으로 갈라지고 독특한 절두이고 가을에 노랗게 단풍이 든다. 꽃은 5∼6월경에 녹황색으로 튜립모양의 꽃이 위를 보고 한 송이씩 피는데 밑쪽에 오렌지빛 반점이 있다.(한국의 수목도감)


* * * * * * * * * * *

◈튤립나무.백합나무

딴이름
목백합, 백합나무

분    포 남부와 중부지방

꽃   색 녹황색에 주황색 반점

개화기 5-6월

크   기 높이 15m 정도

용   도 관상용(가로수), 목재용

꽃의 모양이 튤립꽃을 닮았다고 해서 튤립나무라고 부릅니다. 사실 꽃색깔이 좀 다를 뿐 모양은 영락없는 튤립꽃처럼 생겨서 누구나 한 번 쯤 다시 보게 되는 꽃입니다.


꽃의 크기도 비교적 커서 대략 지름이 5Cm 정도까지 되는데도 실물을 본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이유는 이 나무가 아주 거대한 키다리라는 데 있습니다.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고 키가 15미터(약 5-6층 높이)에 이르기 때문에, 역시 외국에서 들여와서 목재 가공용으로 널리 쓰이는 포플러나무(미루나무)와 맞먹는다는 의미로 서양에선 노랑포플러[Yellow Poplar]라고 부를 정도입니다. 그 큰 나무의 가지 끝에 피는 녹황색 꽃을 보려면 하늘을 올려다보며 (그것도 아주 세심히, 아득한 곳까지) 걸어야하는데 도심에서 하늘보며 걷는 사람은 정신 나간 사람 외엔 잘 없기 때문이지요. 사고나지 십상이지요.


전 이 꽃을 처음 석포여중 교정에서 봤는데 2년 동안 헤매었어도 한 번도 꽃을 보지 못했는데 어느날 5층 창문으로 밖을 내다보던 중 바로 눈 높이까지 자란 튤립나무에 햇살을 받아 더욱 아름답게 빛나는 모습에 그만 잠시 넋이 나갔을 정도였지요. 그치만 나무와의 거리가 멀어서 줌렌즈를 써서 찍었지만 배경이 허허롭고 꽃의 크기도 작아서 안타까워할 따름이었지요.


그런데 한 번 이름을 알게 되니 거기 외에도 여기저기 심어진 것들이 서서히 눈에 들어오더군요. 부산의 경우 은행나무, 플라타너스, 벚나무 등과 함께 가로수로 많이 심어져 있습니다. 제가 아는 곳 몇 군데를 소개하면, 남구 용당동의 부산문화회관 주변, 수영교차로에서 양정교차로까지의 거리가 있습니다.


너무나 멀고 높은 곳에 꽃이 피기 때문에 꽃을 확대해서 찍고 싶은 욕망이 불꽃처럼 일어나 몇 번을 시도했다가 번번이 실패한 자존심 강한(?) 꽃이기도 합니다. 98년 봄엔 아예 카메라를 등에 메고 12미터 나무에 올랐지요. 한 쪽 팔과 한 쪽 다리로 몸무게를 지탱하고 한 손으로 꽃을 겨냥해서 부들부들 떨며(겁도 나고 힘도 부치고 해서요  ^^;) 수십 컷을 찍었는데 화질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끼쳤던 떨림 때문에 작품이 영 아니었지요.


그러다 작년(99년)엔 문화회관에 아이들 데리고 전통예술경연대회에 출연 인솔 갔다가 우리 발표가 끝나고 시상을 기다리면서 여기저기 탐색하다가 활짝 핀 이 꽃을 보고는 바로 나무타기에 재도전했다가 위 사진을 찍었습니다. 5월의 신록이라 잎의 반사도 심하고 자세도 불안하고 더구나 지나다니는 행인들과 동물원 원숭이 보듯 올려다 보는 제자들 앞에서 사회적 지위와 체면을 애써 숨기려고 몇 번식 숨을 고르자니 참말로 힘들더군요. 얼핏, "참, 이게 내가 무슨 짓인가?"하는 생각에 혼자 우습기도 하더군요.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위 사진을 건지고 나서 제 냉가슴 타오르던 열정은 잠시 식힐 수 있었습니다. 사랑에 한 번 빠지면 물불 안가리는 사람들을 남보다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튤립나무와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를 혼동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차이점은 의외로 쉽습니다. 우선 플라타너스는 줄기에서 버즘 걸린 사람처럼 껍질이 벗겨지고 그렇게 떨어져나간 자리는 아주 맨질맨질한데 비해 튤립나무는 줄기 껍질이 벗겨지지 않고 세로로 얇은 코르크 층이 형성된다는 점이 다릅니다. 물론 꽃이 피면 확연히 구별되지만 잎에도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단풍잎이 아주 얕게 갈라져있는 모습 같은 게 플라타너스라면 튤립나무는 잎 끝을 짓궂은 어떤 사람이 가위로 싹둑 잘라놓은 것처럼 생겼습니다. 위 사진 상단에 나온 잎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겁니다.


목련과에 속하므로 꽃이 아주 화려하고 큰 것이 여간 보기 좋은 것이 아닙니다. 너무 빨리 자라버려서 꽃 감상이 힘들다는 것이 좀 아쉽지만 노랑색과 주황색의 환상적인 조화는 언제 보아도 싫증나지 않는 5월의 정물화입니다.


북아메리카 원산의 관상용, 목재용 나무로 꽃말은 전원 생활의 행복, 전원의 기쁨입니다.
[꽃지기의 꽃누리 사이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