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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물공급 위한 지리산댐 건설 제동걸리나?

화이트보스 2010. 7. 8. 10:25

부산 물공급 위한 지리산댐 건설 제동걸리나?

연합뉴스 | 입력 2010.07.08 07:02 | 수정 2010.07.08 08:06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경상

 




이철우 함양군수 "신중한 접근 필요, 주민의사 존중해야"..사실상 반대
(함양=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함양군이 국토해양부에 건의하는 등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지리산댐 건설 계획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지리산댐은 남강물을 부산에 공급하기 위해 건설이 검토되고 있는 것이어서 제동이 걸릴 경우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새로 취임한 이철우 함양군수가 지리산댐 건설에 따른 이득보다 경제적 손실이 더 클 것으로 예상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사실상 반대입장을 밝힌 때문이다.

이 군수는 천사령 전 군수 시절 추진해 온 지리산댐 건설계획에 대해 "댐이 들어서면 안개일수 증가로 농작물 생산량이 줄어들어 대다수인 농민들의 소득이 감소하는 등 가계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8일 밝혔다.

그는 "지리산댐 건설은 예정지 인근 주민들이 반대하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고 주민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결정돼야 한다."라며 사실상 반대 견해를 밝혔다.

따라서 지리산댐 건설은 당분간 추진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함양군은 지난해 1월 5천억원을 들여 휴천면 문정ㆍ송전리 일원 임천(남강 제1지류)에 길이 400m, 높이 103m, 유역면적 370㎢, 총 저수량 9천700만t 규모로 건설해 줄 것을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건의했고 정부는 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부가 남강물을 부산에 공급하기 위해 남강댐의 운영수위를 높이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진주와 사천, 남해 주민들이 침수에 따른 생존권 위협을 이유로 반발하자 상류지역인 함양군에서 이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지리산댐 건설을 제안했다.

천 전 함양군수는 도ㆍ군의원, 시민ㆍ사회단체 대표 80여 명으로 댐 건설추진위원회까지 구성해 댐 건설을 추진하기도 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지난달 국회에서 "지리산 인근의 넓은 수역에 중소형 댐을 추가로 확보해 인근 서부 경남지역에 피해를 주지 않는 방안이 중요하다."라며 지리산댐 건설 계획을 우회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