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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삼호지구 골프장 증설 '논란'

화이트보스 2010. 7. 7. 15:54

프로젝트 삼호지구 골프장 증설 '논란'

 

당초 27홀서 72홀 확대 추진…타 사업지구 등 반발 피해 불가피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개발사업(일명 J프로젝트) 삼호지구가 연말 착공될 예정인 가운데 당초보다 골프장이 대폭 확대될 예정이어서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삼호지구내 골프장 증설 계획과 관련, J프로젝트내 다른 사업지구 시행자들이 수익성 문제를 놓고 강력 반발하고 있어 자칫 사업 추진이 늦어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J프로젝트 삼호지구를 개발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서남해안레저㈜가 지난해 10월 개발계획안이 기업도시위원회를 통과했다.

그러나 주관사인 금호산업이 유동성 등 문제로 주관사를 포기하자 에이스회원권거래소가 주관사로 참여하면서 골프장 확대기 추진된 것이다.

서남해안레저㈜는 지난달 말 골프장을 당초 1.5개에서 4개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핵심은 골프장을 당초 27홀에서 72홀로 증설하고, 주거용지를 전체 면적의 7.9%에서 18.0%로 늘린 것.

문제는 골프장으로 실시계획이 승인될 경우 초성ㆍ구성지구 등 다른 사업지구에도 수익성 등을 고려해 골프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자칫 과다한 골프장 건설로 기업들간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J프로젝트내 골프장 수와 관련 논란은 끊임없이 제기됐다. 지난 2007년 말 사업지구별로 총 22개(삼호 3개, 구성 9개, 초송지구 10개)의 골프장 건설을 신청했지만 환경부가 환경파괴와 골프장 수 과다를 이유로 17개(삼호 1.5개, 구성 7개, 초송 8개)만 승인했다. 하지만 뒤늦게 삼호지구 골프장 증설이 또다시 불거진 것이다.

개발계획 승인 당시에도 골프장 수에 대한 적정성 논란이 일었는데 또다시 골프장이 확대 건설된다면 다른 사업지구내 사업 차질은 물론 도내 골프장의 공급과잉으로 이어져 업체간 출혈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른 사업지구의 한 관계자는 "환경부 등에서 골프장이 과다하다는 이유로 골프장 수를 축소해 결정했는데 자체적으로 증설을 요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사업지구 골프장에 대한 사업타당성에 대한 재검토를 심각하게 고민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최현수 기자 chs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