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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화이트보스 2010. 7. 21. 15:52

 
육칠월 지리산 푸른 눈빛이 부른다… 구례~하동~산청구간 200㎞ 가을쯤 개통

지리산 둘레길이 서서히 대장정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미 개통된 70㎞에 덧붙여 130㎞의 새 구간에 대한 노선 조사와 정비사업이 올 가을에  마무리될 계획이다. 일부 섬진강변의 난구간과 순환코스 등의 문제로 완전 개통이 내년으로 미뤄지는 바람에 다소 아쉬운 감이 없지 않지만 국내 최장거리 도보 트레일이 그 윤곽을 드러냄에 따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소설가 김훈·공지영과 하동 예정구간 답사


우리나라의 대표적 소설가인 김훈·공지영씨 등이 새로 이사한 하동군 화개면의 우리 집에 내려와 1박2일 머물며 하동 지역의 예정 구간을 걸었다. 그야말로 오뉴월 지리산의 푸른 눈빛과 섬진강의 여유로운 마음이 어우러지는 황홀한 길이었다.


이팝나무꽃과 철쭉꽃, 그리고 자줏빛 붓꽃 등 야생화가 신록의 연푸른 그늘 속에서 피어나고 온갖 새들이 지저귀며 함께 길을 나서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었다. 아주 천천히 걸으며 쉴 때마다 하동의 자랑인 야생 녹차의 햇차를 마시니 서로 눈빛만 보아도 절로 미소가 번지고, 몸속의 피마저 신록으로 흐르는 듯했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이태백의 시 ‘산중문답(山中問答)’의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 소설가 김훈(앞줄 왼쪽)과 공지영(앞줄 오른쪽)이 지리산 둘레길 예정구간을 1박2일 동안 걸었다.

내가 아직 젊은 20대일 때 눈 밝은 선배에게서 호를 하나 받은 적이 있는데 청람(靑嵐)이었다. 호를 갖는다는 게 왠지 쑥스러워 잘 쓰지는 않았지만 마음속에 고이 간직해왔다. 그런데 해마다 오뉴월이면 청람이란 호가 불쑥불쑥 두더지처럼 목구멍을 타고 올라오곤 했다. 청람의 뜻은 ‘오월에 이는 푸른 산기운’이다. 말하자면 지금 이 순간 신록의 산색을 낳는 미완의 바람으로서 연초록에서 초록으로 넘어가는 과정의 산기운인 것이다. 결과만 좇지 말고 내내 과정을 사랑하라는 뜻이 너무나 좋아서 오히려 부담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날마다 첫 마음,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뜻으로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부처님 오신 날이 산색과 더불어 함께하니 이 얼마나 좋은가.


남원시 운봉읍의 바래봉이며 하동군 악양면의 형제봉(성제봉), 그리고 세석평전의 붉은 철쭉꽃들이 신록의 산색에 슬프디슬프고, 아프디아픈 화룡점정을 찍으니 비로소 지리산은 지리산다워지는 것이다.


▲ 연초록 새 옷으로 갈아입고 있는 지리산 둘레길 하동 개통예정구간.

실상사 수월암의 연관 스님이 운서 주굉의 <죽창수필>을 다시 선역해 펴냈는데, 그 제목이 또한 <산색>이다. 나는 이 책의 첫 장을 들여다보다 단 두 문장에 무릎을 치고 말았다.


“날쌘 말은 채찍 그림자만 보고도 내달린다. 송곳이 살갗에 꽂혀서야 알아채는 것은 둔한 말이다.”


이 얼마나 기가 막힌 경구인가. 신록의 산색을 보고도 깨닫지 못한다면 무엇을 보고 살아 있음의 묘미를 알아채겠는가. 지금은 다만, 잠시라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저 산색이 주는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굳이 송곳에 깊이 찔려야 알겠는가. 피를 토하는 철쭉꽃들을 연초록의 산색이 슬그머니 감싸주고 있으니 철쭉꽃 또한 더욱 붉을 수밖에.


▲ 5월 신록이 푸르고 온갖 새들이 지저귀는 지리산길을 걸으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는 느낌이다.

조금 아쉽지만 1박2일을 걷고 다음을 기약한 소설가 김훈·공지영의 지리산 둘레길에 대한 당부 또한 이와 다르지 않았다.


“천천히 만들고, 천천히 걷자. 무에 그리 바쁜가. 그 과정이 중요하니 행여 개통된 뒤에도 건강상의 이유 때문만이 아니라 모두들 한번쯤은 생을 걸고, 인생을 걸고 걸었으면 좋겠다. 앞만 바라보고 뛰어가던 그 모든 것을 내려놓고 순례자의 심정으로, 백척간두 진일보의 심정으로,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인생의 대전환기를 꿈꾸며 한 달 정도 시간을 내어 걸었으면 좋겠다.”


육칠월 지리산 푸른 눈빛이 부른다… 구례~하동~산청구간 200㎞ 가을쯤 개통

지리산 둘레길 조성사업 차질 없이 진행


지난해 많은 우여곡절 끝에 경남 하동읍에 새 둥지를 틀고 일꾼들도 새롭게 구성한 사단법인 숲길은 노선 조사와 주민설명회 등으로 차근차근 2010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리산 자락의 마을과 마을을 잇고 지리산의 삶을 알리는 계간 소식지 <지리산 둘레길>을 2호까지 발간하기도 했다.


이미 지난해 조사 설계를 마친 산청~하동 60㎞ 구간에 대한 정비사업은 산청군과 하동군이 맡아서 진행하고 있으며, 올 10월 이전에 완공할 예정이다. 또한 전북 남원시 주천면~전남 구례군 경계 3㎞, 구례군 밤재~토지면 파도리 47㎞, 하동군 청암면~악양면 20㎞ 등 70㎞ 구간에 대한 조사·설계 및 정비사업도 이뤄지고 있다. 하동구간은 지난 4월 초부터 정밀조사와 주민설명회를 실시하고 있으며, 구례구간은 노선 조사를 완료하고 6월부터 설계에 들어가는데 지리산 둘레길의 시범구간으로 구례지역 순환코스도 조사 중이다.


2010년 지리산 숲길 예정구간 70㎞에 대한 사업비가 10억 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사업비 가운데 2억 원은 (사)숲길의 조사·설계비, 8억 원은 각 지자체의 정비사업비로 배정됐다.


▲ 지리산 둘레길이 지나는 섬진강변에서 아낙네들이 녹찻잎을 따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검토대상인 구간은 구례군 토지면 파도리와 하동군 악양면을 잇는 길이다. 섬진강과 지리산이 어우러지는 이 구간은 노선 조사부터가 만만치 않다. 19번 국도는 드라이브 코스로는 최고일지 몰라도 인도나 갓길이 좁아 걷기에는 위험천만일 수밖에 없다. 그리하여 섬진강과 맞닿은 가파른 지리산의 능선들을 넘어야 하기에 노선 조사마저 쉽지 않다. 이 구간의 기초조사는 끝냈지만 정밀조사와 주민설명회 등의 과정을 거치다 보면 완전 개통은 2011년 초까지 넘어갈 소지가 있다.


정밀조사·주민설명회 병행 실시


일단 올해 안에 총 연장 200㎞의 둘레길이 완공되고, 구례군과 하동군의 경계인 난구간 40㎞와 구례군 등의 순환코스가 이어지면 장장 300㎞ 정도의 국내 최장거리 도보길이 생기게 된다. 지리산 둘레길 개통이 조금은 느리고 답답해 보이지만 단순한 숲길이 아니라 ‘민족의 영산’ 지리산다운 순례길로서의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으니 그나마 위안이 되는 데다, 오히려 서둘러서 개통해 민원을 야기하는 등의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는가. 지켜볼 일이다.


▲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무딤이들판이 자운영 꽃무리를 이룬 가운데 부부 소나무가 우뚝 솟아 있다.

개통구간 서암~벽송사를 엄천강 용유담으로 변경


또한 이미 개통된 둘레길 중에서도 현지 주민들의 민원 등으로 변경된 곳이 있다.


개통 초기부터 문제가 되었던 함양면 마천면 창원마을의 길이 바뀌었듯이 람천을 따라가던 길이 운봉읍 관통으로, 행정마을의 서어나무 숲을 가로지르던 길 또한 화장실과 포장마차 운영 등의 민원 때문에 비켜 지나 마을길로 에둘러가게 되었다.


그리고 함양군 마천면 금계~동강 구간 중 의중마을~서암정사~벽송사~벽송사 능선~송대마을~세동마을로 연결되었던 길 또한 변경되었다. 벽송사에서 송대마을로 이어지는 구간 중 사유지 등의 문제가 있어 오랜 고민 끝에 벽송사를 거치지 않게 되었다.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의중마을~모전마을~세동마을로 둘러가게 돼 오히려 아름다운 엄천강을 끼고 ‘지리산댐 문제’로 더욱 소중해진 용유담을 지나 걷게 되었다. 물론 이정표는 잘 교체되어 있으니 걷는 이들이 혼란스러워할 필요는 없다.


▲ 지리산 계곡에 철쭉꽃과 신록이 어우러져 더욱 생동감을 주고 있다.

이제 가을이면 지리산 둘레길의 큰 윤곽이 드러나니 한꺼번에 다 걷지 못할 이들에게 계절별로 걷고 싶을 만한 곳을 추천한다면 대략 이렇다.


봄과 가을은 지리산의 어느 곳을 걸어도 다 좋으니 굳이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 그래도 이른 봄이라면 하동군 악양면과 화개면을 걸으면 남원구간보다는 봄을 보름 이상 빨리 맞이할 수 있으니 최고의 코스가 아닐 수 없다. 북상하는 적량면~악양면~화개면의 매화꽃들을 따라 걷거나 구례 산동면의 산수유꽃들을 만나는 것도 환상적이 아닐 수 없다.


▲ 지리산 둘레길 주변에 있는 이팝나무가 하얀 꽃을 활짝 피웠다.

이른 봄이면 다소 추울 수도 있으니 걷는 방향 또한 중요하다. 바람이 불고 날씨가 춥다면 북풍을 등에 업고 구례에서 하동 방향으로 걷는 것이 좋고, 화창한 봄날이라면 황어처럼 섬진강을 거슬러 올라도 좋다. 때로 북풍을 안고 역류하는 이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평야 지역인 운봉구간이나 구례구간 또한 마찬가지다. 눈이 많이 내리는 운봉구간의 설경을 보려면 주천면에서 시작해 운봉과 인월 쪽으로 걸어가는 게 순리일 것이다.


 
 
[시인 이원규가 미리 가본 지리산 둘레길 300km·끝] 시리즈 끝내…섬진강변 난구간은 순환코스로 내년 초 열기로
육칠월 지리산 푸른 눈빛이 부른다… 구례~하동~산청구간 200㎞ 가을쯤 개통

연곡천·화개천 등 여름코스로 제격


한여름일 때는 되도록 중간중간 계곡을 끼고 있거나 숲 그늘이 많은 곳이 좋다. 구례군 피아골의 연곡천이나 하동군 화개면의 목통마을과 화개천, 함양군 마천면과 휴천면의 엄천강, 산청군 방곡리의 상사폭포, 단성면 어천마을, 시천면 사리의 마근담마을과 덕천강 등 강이나 계곡이 함께하는 코스가 시원하다.


혹 남원시 주천면 내송마을에서 출발한다면 회덕마을에서 정자나무 쉼터에서 쉬었다가 둘레길은 아니지만 이미 잘 개설돼 있는 구룡폭포로 접어들어 육모정 쪽으로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길을 추천하고 싶다. 하룻길로 딱 맞으며 순환코스이기 때문에 차량을 가져온 이들에겐 안성맞춤이다.


또한 구례구간의 자전거도로 또한 원추리 꽃무리로 뒤덮이는 한여름이 좋다. 광의면에서 9㎞ 이상 그늘 좋은 나무들 아래로 원추리꽃들이 기립박수를 치는 꽃길을 두어 시간 이상 걸으면 섬진강에 닿으니 참으로 멋진 코스다.


가을에는 그 어디든 좋지만 특히 남원시 산내면 매동마을에서 등구재로 넘어가는 길이 돋보인다. 다랑논도 볼 수 있고 실상사 작은학교 뒷산과 갤러리 ‘길섶’을 지나는 숲길들이 아늑하다. 남원과 구례를 이어주던 밤재 옛길도 원시림처럼 변해 숲 그늘이 좋으며, 밤재 정상에는 정자와 화장실, 그리고 수도까지 설치돼 있어 식수뿐만이 아니라 시원한 물로 세수를 할 수도 있다. 또한 하동군 악양면의 평사리 들녘에는 허수아비축제가 열리니 이 또한 장관이다.


한겨울의 눈 쌓인 대나무 숲을 보려면 하동군 적량면이나 옥종면 궁항리 구간을 가면 된다. 지리산의 동남쪽이니 남원이나 구례구간보다는 바람도 덜하고 훨씬 따스하다. 설경을 보려면 남원구간이 좋지만 되도록 한겨울에는 구례와 하동구간이 따스하니 구례에서 하동 방향으로 바람을 등지고 산청까지 넘어가는 것이 좋다.


민박집과 교통편 등은 숲길 홈페이지나 소식지에 잘 정리돼 있으니 미리 참고하면 좋겠다.


홈페이지 : http://www.trail.or.kr
문의 055-884-0850, 팩스 055-884-0859
주소: 경남 하동군 하동읍 읍내리 공회당길 13-7 사단법인 숲길


<개통구간>
▲전북 남원시 주천면~경남 산청군 금서면 수철리 71㎞
 -남원시 주천면~운봉읍 구간 14.3㎞(6시간)=주천면~내송마을(알솔기마을)~솔정자~구룡치~회덕마을~노치마을~덕산저수지~질매재~가장마을~행정마을~양묘장~운봉읍
 -운봉~인월 구간 9.4㎞(4시간)=운봉읍~서림공원~북천마을~신기마을~비전마을~군화동~흥부골자연휴양림~월평마을~인월면
 -인월~금계 구간 19.3㎞(8시간)=인월면~중군마을~수성대~배너머재~장항마을~장항교~서진암삼거리~상황~등구재~창원마을~금계마을
 -금계~동강 구간 15.2㎞ (6시간)=금계마을~의중마을~모전마을(용유담)~세동마을~운서마을~구시락재~동강마을(기존 코스는 금계마을~의중마을~서암정사~벽송사~의중마을)
 -동강~수철 구간 11.9㎞(5시간)=동강마을~점촌마을~산청함양사건 추모공원(방곡마을)~상사폭포~쌍재~고동재~수철마을


▲개통예정구간<구례~하동~산청>
-<남원시> 주천면~구례군 경계 3㎞=주천면 장안리~용궁리~밤재 옛길~밤재
-<구례군구간> 밤재~산동면 계천리(계척마을 산수유시목)~연관마을~현천마을~원촌리 원촌교~탑정리 탑동마을~지초봉 임도(납재)~광의면 온당리 난동마을~연파리 광용교~신지리 서시천 둑방길~서시천 자전거도로~구례읍 서시천공원~냉천리 둑방길~상하수도사업소~토지면 용두리~금내리 사탄마을~수달관찰대~파도리
-<구례군 순환코스> 토지면 파도리~구산리~오미리 운조루~마산면 사도리(하사마을~상사마을 당몰샘)~화엄사 입구(황전야영장)~광의면 수월리~방광리 천은사삼거리~대전리 당동마을~온당리 난동마을
-<예상구간> 파도리~송정리 한수내마을~목아재~신촌마을~내서리 남산마을~평도마을~농평마을~당치(당재)
-<하동군 구간> 당치~화개면 범왕리 목통마을~신흥마을~용강리 용문교~운수리 쌍계사 입구~정금리 신촌마을~가탄마을~탑리 화개장터~덕은리(영당마을·중기마을·신기마을)~검두마을~악양면 한산사~평사리(최참판댁)~무딤이들
-<예상구간>~축지교~미점리 미서마을~미동마을~하동읍 흥룡리 먹점마을~적량면 우계리(우계저수지)~동리~청암면 명호리~평촌리~하동호~동촌마을~양이터재~옥종면 궁항리 후곡~위태리 안마을
-<산청군>시천면 중태리~덕천서원~산천재~사리 마근담~단성면 운리 단속사지~청계리 청계저수지~어천마을~산청읍 성심원내리교~경호1교~금서면 매촌리 대장마을~평촌리~지막리 신촌마을~향양교~수철1교~수철리



[ 한 편의 시 ]


찔레꽃
           
아버지가 돌아왔다


제삿밥 물린 지도 오래
청춘의 떫은 찔레 순을 씹으며
뼈마디마다 시린 가시를 내밀며
산사나이 지리산에서 내려왔다


흑백 영정사진도 없이
코끝 아찔한 향을 올리며
까무러치듯 스스로 헌화하며
아직 젊은 아버지가 돌아왔다


어혈의 눈동자 빨간 영실들이야
텃새들에게 나눠주며
얘야, 막내야
끝내 용서받지 못할
차마 용서할 수 없는 내가 왔다
죽어서야 마흔 번
해마다 봄이면 찔레꽃을 피웠으니
얘야, 불온한 막내야
혁명은 분노의 가시가 아니라
용서의 하얀 꽃이더라


하마 네 나이 불혹을 넘겼으니
아들아, 너는 이제 나의 형이다
이승에서 못 다한 인연
늙은 안해는 끝내 고개를 돌리며
네 걱정만 하더라


아서라 에비, 애비!
나보다 어린 아버지가 돌아왔다


이원규(李元圭) 약력
1962년 경북 문경 출생. 1984년 <월간문학>, 1989년 <실천문학>으로 등단. 시집 <강물도 목이 마르다> <옛 애인의 집><돌아보면 그가 있다> <빨치산 편지> 등과 산문집 <지리산 편지> <길을 지우며 길을 걷다> 등을 펴냈다. 신동엽창작상·평화인권문학상 수상. 순천대 문창과·지리산학교·실상사 작은학교 강사.


/ 글·사진 이원규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