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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韓대사관, 중국인 비자발급 간소화

화이트보스 2010. 7. 27. 17:39

주중韓대사관, 중국인 비자발급 간소화 [연합뉴스_중앙]

베이징 호구 소지자는 신분증만으로 발급
'큰 손' 中관광객 유치..韓.日 대회전

입력시각 : 2010-07-26 오후 4:49:07

주중 한국대사관이 중국인의 비자발급 기준을 대폭 완화해 여행계의 '큰 손'으로 부상한 중국관광객을 유인할 예정이어서 선수를 치고 나선 일본과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주중 대사관 측은 26일 "베이징 호구를 갖고 있거나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을 5년 내에 두차례 이상 다녀온 중국인에게는 신분증만 있으면 비자를 내주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사관 측은 또 "그간 중국인의 한국 여행비자는 개인이든 단체든 여행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도록 했으나 한국을 한차례 이상 방문한 베이징 호구 소지자에 대해서는 개별 접수를 할 수 있게 허용했다"고 덧붙였다.

대사관측은 아울러 "영사관할 구역별로 해당 지역 영사관에 신청하도록 했던 비자발급 신청도 기업 또는 단체에 의한 관광비자의 경우 관할 지역에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는 비자발급 절차를 간소화해 재력있는 중국인의 한국행을 더 많이 유도하려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조치라는 게 대사관측의 설명이다.

대사관측의 이런 조치와는 별도로 법무부와 문화관광부, 서울시 등의 정부부처와 항공사, 여행사 등이 합동으로 중국인의 한국 방문을 촉진하기 위해 관광비자 신청 간소화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측은 "근래 중국의 경제수준 향상으로 중국인의 한국 관광이 분기별로 50〜60% 가량 늘고 있으며 이번 비자발급 간소화로 증가세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는 중국의 초ㆍ중ㆍ고교 교사, 퇴직 후 연금 수령자, 우수 대학 졸업자에게도 1년의 유효기간 내에서 횟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복수비자를,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중국인 여행객에게는 일정한 기간 두 번 사용할 수 있는 '더블비자'를 주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현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영주권이나 플래티넘ㆍ골드 등급의 신용카드를 소지한 중국인이나 변호사, 의사, 교수 등의 중국 사회의 지도층 인사 등에만 복수비자를 발급하고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세계 경제위기 이후 대거 해외여행에 나서고 있는 중국인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중국인 개인 관광비자 발급시 소득제한을 연소득 25만위안(약 4천500만원) 이상에서 3만〜5만위안 선으로 대폭 낮췄다.

일본 정부의 이런 조치로 중국 고소득층은 물론 중산층까지 일본 여행에 나설 수 있게 됐으며 이전보다 10배나 많은 1천600만 가구가 일본을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비자발급 규정 완화와 함께 비자 발급사무소도 기존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 3대 도시에서 충칭(重慶), 선양(瀋陽), 칭다오(靑島), 다롄(大連) 등 중국내 전체 공관으로 확대하는 한편 중국 부유층 의료 관광객 유치 차원에서 의료비자 신설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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