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재오 서울 은평을 재선거 당선자는 28일 밤 불광동 사무실에서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선거운동기간 사무실은 사실상 폐쇄 상태였지만 이날은 100여명이 몰려 당선의 기쁨을 나눴다. 이 당선자는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면서도 "목이 완전히 쉬어 말을 잘 못한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선 소감은.
"뭐니뭐니 해도 은평구민이 자랑스럽다. 은평구민들이 위대한 승리를 했다. 야당으로 3번 의원을 하고, 이번에 여당으로 처음 된 만큼 은평 서민들의 눈으로 나라를 바라보겠다."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는데.
"은평에 전부를 바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라는 의미인 것 같다. 야당이 총출동해 운동을 한 데 비해 나는 '나홀로' 선거를 치렀고, 은평구민은 누가 진정으로 은평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인지 판단했다. 한국 정당사에서 선거 문화를 개혁하는 데 은평구민들이 크게 기여했다.
―이번 선거의 의미는.
"지난 6·2 지방선거로 참패한 분위기 속에서도 집권 여당이 다시 힘을 갖고 국민들의 요구를 잘 받아들여 안정감 있게 해달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은평 주민이 국민들의 그런 현실적 요구를 잘 반영했고 이명박 대통령이 힘내서 앞으로 일을 더 잘 해달라는 격려로 받아들여야 한다."
―야당에서는 이 당선자 때문에 한나라당 내 분란이 날 것처럼 얘기하는데.
"내가 민주당에 장단 맞출 일 있나."
―선거운동 기간 힘들었던 점은.
"잠이 부족했다. 그동안 꿈을 꿀 틈도 없었다. 자전거 타고 선거운동하다 깜빡 잠이 들어 넘어져 크게 다치기도 했다."(그는 바지를 걷어 허벅지에 난 큰 멍자국을 보여줬다)
7·28 재·보선] [●이재오 일문일답] "나홀로 선거 치러 당선… 꿈 꿀 틈도 없었다… 잠 좀 자고싶다"
입력 : 2010.07.29 03:04 / 수정 : 2010.07.29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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