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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랴오닝성 여성탐관의 ‘무한질주’

화이트보스 2010. 8. 23. 15:58

랴오닝성 여성탐관의 ‘무한질주’
 
2010-08-23 15:37 2010-08-23 15:37 여성 | 남성
비리로 수백억 축재에 쉼없는 남성편력까지

중국 당국이 직위를 이용해 비리로 수백억원의 재산을 챙기고 주위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직장 상사와 부하를 내연남으로 만드는가 하면 민원인에게 거친 욕과 폭력을 서슴지 않았던 '여성 탐관'을 법정에 세웠다.

주인공은 중국 랴오닝()성 푸순()시의 국토자원국 순청()분국의 뤄야핑(.50) 전 국장.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인터넷판은 23일 뤄야핑이 비리로 축재한 재산이 1억4천500만위안(2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랴오닝성 검찰의 조사 결과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뤄야핑은 지난 2008년 3월25일 비리 혐의로 공안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현재 선양() 중급인민법원에서 심리가 진행중이다.

랴오닝성 검찰에 따르면 1990년대 말 푸순시 산하 순청구가 주택과 상업용지개발 중점지역으로 지정될 즈음에 순청구 개발계획국 부국장 겸 토지경영중심 주임으로 부임한 뤄야핑은 뇌물 수수는 물론 토지거래 수입금을 횡령하거나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토지 보상금을 챙기는 등의 수법으로 재산을 챙겼다.

검찰은 뤄야핑이 개발과정에서 보상이나 이주를 거부하는 주민과 상인을 향해 입에 담을 수 없는 거친 욕을 해대거나 앞뒤가리지 않는 거친 폭력을 동원해 내쫓는 방식으로 성과를 거둬 윗사람으로부터 업무능력을 인정받은 뒤 본격적인 축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인민일보는 뤄야핑이 2007년 7월에 비리 사실이 일부 드러나면서 푸순시 공산당위원회 산하 기율심사위로부터 조사를 받게 되자 "기율심사위원장에게 할 말이 있으니 직접 대면하고 싶다"고 요청하더니, 기율심사위원장에게 "600만위안을 줄테니 풀어달라"는 수용할 수 없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뤄야핑은 그 같은 '간 큰' 행동으로 인해 더 강도높은 조사를 받게 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인륜을 벗어난 그의 남성편력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인민일보는 이혼녀였던 뤄야핑이 30세이던 1990년 순청구 건설과장 재직시 상관이었던 유부남 손모 국장의 가정을 파탄낸뒤 그와 결혼했는가 하면 몇년후 그와의 결혼 생활에 싫증을 느끼고 이번에는 12살 아래의 직장 부하인 전모씨를 '경호원 겸 정부'로 삼는 패륜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은 뤄야핑을 폭력조직을 비호하고 뇌물을 챙기다 지난 7월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원창() 전 충칭()시 사법국장과 비교해 `여자 원창'이라고 지칭하는 등 뤄야핑 재판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선양중급인민법원은 지난해 1월 기소된 뤄야핑에 대해 4차례 심리를 진행했으나 아직 선고는 하지 않은 상태다.

(홍콩=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