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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대기업 높은 벽 실감

화이트보스 2010. 8. 24. 17:39

전남도, 대기업 높은 벽 실감

하구둑 사업 지역 조선업체 참여 위해
道, 시공사 3곳 임원 초청 간담회 무산

전남도가 이 지역 조선기자재 업체들을 대기업들의 사업에 참여시키려고 간담회 개최를 추진했지만 대기업들의 억지 논리에 밀려 무산됐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일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조선기자재 업체들을 위해 '영산강 하구둑 구조개선사업'에 이들 업체들의 참여를 추진해 왔다.

영산강 하구둑 구조개선사업에 포함되는 철구조물 공사를 지역 조선기자재 업체들이 맡게 되면 이들 업체들의 경영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겠다는 계산에서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하구둑 구조개선사업 시공사인 GS건설(영산호 배수갑문 확장, 2221억원) 한양건설(영암호 배수갑문 확장, 2236억원) SK건설(영산호-영암호 연락수로 확장, 1732억원) 등에 공문을 보내 간담회를 제안했다.

하구둑 구조개선 사업의 총 공사비 6189억원 가운데 철구조물은 대략 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3개 대기업 임원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려 했으나 이들 대기업들은 시장 논리 등을 이유로 간담회 참석을 꺼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전남도, 대기업, 지역 조선기자재 업체들의 만남은 물 건너갔고, 하구둑 구조개선사업에 지역 업체들의 참여 여부 역시 불투명해졌다.

간담회 무산에 대해 대기업들은 '우리가 알아서 지역 업체와 일을 할 것인데 굳이 간담회까지 할 필요가 있나', '기업은 시장경제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데 지역 업체라고 해서 무조건 참여시킬 수는 없다' 등의 주장을 펴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간담회를 통해 대기업들이 지역 업체들을 보다 많이 참여 시키도록 독려하기 위해 간담회를 추진했는데 무산돼 아쉬움이 크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아랑곳없는 대기업들의 '높은 벽'만 실감했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cr2002@

도내 조선기자재 업체 숨통 트일까?

도, 조선기자재 업체 물량 확보 위해
400억원대 철구조물 제작 참여 추진
GS건설·한양건설·SK건설 등에 협조 요청

'영산강 살리기 사업' 가운데 하나인 '영산강 하구둑 구조개선 사업'에 전남지역 조선기자재 업체들의 참여가 추진돼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조선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조선기자재 업체들의 처리 물량 확보를 위해 영산강 하구둑 구조개선 사업 참여를 시공사에 건의했다.

영산강 하구둑 구조개선 사업은 한국농어촌공사 주관으로 1공구(영산호 배수갑문 확장ㆍ2221억원), 2공구(영암호 배수갑문 확장ㆍ2236억원), 3공구(영산호-영암호 연락수로 확장ㆍ1732억원) 등으로 분류돼 시행된다.

턴키방식에 의해 1공구는 GS건설, 2공구는 한양건설, 3공구는 SK건설이 시행하는 것으로 계약이 완료됐고, 현재는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

전남도는 총 6189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에 철구조물 제작 비용이 대략 400억원에 이른다는 사실에 착안, 조선기자재 업체들의 참여를 시공사에 요청했다.

도내 조선기자재 업체들의 블록 제작 기술력이면 배수갑문에 들어가는 철구조물 제작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400억여원에 달하는 철구조물 제작 물량이 도내 업체들에게 배당되면, 가뜩이나 물량 확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조선업계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전남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지난 4월께 GS건설ㆍ한양건설ㆍSK건설 등 3개 시공회사에 공문을 보내 도내 조선기자재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또 이달 중으로 전남도 주관으로 '영산강 하구둑 구조개선 사업 시공사ㆍ관련기관장 간담회'를 개최해 발주기관과 3개 시공사를 설득할 계획이다.

철구조물 제작은 정부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 업체 참여를 보장한 '20%'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물량 확보 여부에 따라 그 경제적 파급 효과가 추가 되는 셈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약 400억원대로 추정되는 배수갑문 철구조물 제작에 지역의 조선기자재 업체들이 참여하면 조금이나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3개 시공사를 상대로 계속적으로 건의해 꼭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전남지역 조선기자재업계 관계자는 "영산강 하구둑 구조개선 사업의 철구조물 제작을 도내 업체가 따올 수 있도록 전남도 최고위 공직자가 나서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현수 기자 cr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