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실력자 관계인들 취업설 끊이지 않아
고위직 출신 산하기관장 자녀 산하기관에 채용되기도
광주시 일부 정규 공무원과 무기계약(일용직) 근로자, 청원경찰 등 400여명은 필기시험을 거치지 않고 서류전형과 면접만을 통해 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6일 광주시에 따르면 정규 공무원 3천19명 중 현재 근무하는 별정직 31명과 계약직 39명 등 70명은 국가·지방직 필기실험을 거치지 않고 별도의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선발됐다.
또한 시청에서 근무하는 무기계약 근로자 200명과 청원경찰 126명 등 326명도 별도의 필기시험 없이 일정 정도의 자격증 심사 등 서류심사와 체력검증 등 면접을 통해 채용돼 근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자리에 시청 안팎에서는 일부 실력자들의 친·인척 등 관계인들의 취업설이 끊이지 않는 등 특혜성 인사 시비의 대상이 되고 있다.
모 공무원은 "무기계약 근로자 등의 채용과정에서 특정 채용인을 놓고 항상 뒷말이 나왔다"며 "특혜 의혹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필기시험을 보지 않는 직군에 대한 채용과정을 좀 더 투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 광주시 산하기관장인 A씨는 자신이 시 고위공무원일 때 자녀와 이성친구가 시 산하기관에 취직해 논란이 벌어졌고, 또 다른 광주시 산하기관장 B씨의 자녀는 현재 시 산하기관에 채용돼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김모(45)씨는 "공무원 등 실력자들의 자녀라고 해서 채용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하면 안 되겠지만, 특혜의 시비가 제기된다면 '공정한 사회'로 가는 데 큰 장애물이 될 수 있고,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절망감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에 지방공직 사회 채용과정이 더욱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