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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부실에… 부산저축은행 계열사 2곳 매물로

화이트보스 2010. 9. 7. 14:16

PF 부실에… 부산저축은행 계열사 2곳 매물로

지난달 경영개선 권고받아 "저축은행 매물 쏟아질 것"

총자산 10조원대로 저축은행업계 1위인 부산저축은행 그룹이 계열사 두 곳을 매물로 내놓은 사실이 6일 확인됐다. 부산저축은행 그룹은 부산·부산2·중앙부산·대전·전주 등 저축은행 5곳으로 이뤄진 금융그룹이다.

금융계 고위 관계자는 6일 "부산저축은행 그룹이 최근 중앙부산·전주저축은행 등 두 곳을 한꺼번에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면서 "부산그룹은 매각자금으로 모(母)회사인 부산·부산2저축은행의 재무 건전성을 더 튼튼하게 만들고, 지난 2008년 인수한 대전저축은행 유상증자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저축은행 그룹은 중앙부산·전주저축은행 매각과 관련한 자문사 선정도 마쳤다.

특히 중앙부산저축은행의 경우엔 W저축은행(서울)과 실사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매각 작업이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부산저축은행은 6월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3.84%로, 지도기준인 5%에 미달돼 지난달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개선 권고 조치를 받았다.

저축은행업계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넘기기 위해 금융당국이 추진했던 대형저축은행과 부실저축은행 간의 M&A가 모(母)회사에까지 악영향을 줄 정도로 부담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저축은행 그룹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전저축은행과 전주(구 고려)저축은행을 잇따라 인수했다.

한편 업계 1위의 저축은행 그룹마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군살 빼기'로 방향을 틀자, 앞으로 중소형 저축은행들까지 포함해 '매물 홍수'가 쏟아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저축은행 업계는 이미 올 상반기부터 인수·합병(M&A)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웅진그룹 계열사인 웅진캐피탈은 지난달 서울저축은행 인수를 완료했고, 늘푸른저축은행(경기) 인수도 최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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