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2m, 폭 5m가 넘는 육중한 출입문 앞에서 만난 경비 직원은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며 기자에게 이것저것 꼬치꼬치 캐물었다. 동행한 시공사 직원이 “취재하러 온 기자”라고 설명하자 굳었던 얼굴이 펴졌다.
LIG건설이 지어 최근 입주한 단독주택형 타운하우스 ‘게이트 힐즈’. 총 분양가만 40억~50억원인 이 주택단지는 서울 성북동 삼청터널을 지나 삼청각에서 맞은편으로 20m쯤 더 올라간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게이트힐즈는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는 이른바 ‘게이티드 커뮤니티(Gated Community)’를 표방한 단지.
- ▲ 게이트 힐즈 단지내 모습. 2층짜리 단독 주택이 도로를 가운데로 늘어서 있다. 단독주택이 가지는 독립성과 단지가 가지는 관리 및 보안성의 장점을 함께 누릴 수 있다.
- ▲ 게이트 힐즈는 L자형 설계를 통해 2층에도 넓직한 잔디 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탁틔인 북악산과 함께 할 수 있다.
게이트힐즈는 보안에 대해서는 최고를 자랑한다. 현장 직원은 “쿠웨이트 대사관저가 이 곳으로 정해졌습니다. 보안에 대해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요.” CCTV 23개, 열감지, 동작감지, 자석감지센서 100여개. 보안업체 상주인력도 항상 4명 이상을 유지한다.
게이트힐즈는 조엘 센더슨 예일대 교수가 디자인해 지난 2008년 미국 건축가 협회 AIA로부터 우수 디자인상을 받았다. 서구식 타운하우스 외관에 사선 모양 지붕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었다.
이런 설명을 들으며 단지에 들어서자 라임색 외벽의 ‘L자’형 단독주택 12가구가 대형차 두 대는 거뜬히 지나갈만큼 넓직한 아스팔트 길을 중심으로 오른쪽 8가구, 왼쪽에 4가구가 각각 늘어서 있었다. 주택들은 ‘L자’ 설계를 통해 조망권과 옥외공간을 확보했고 이를 증명하듯 1층에는 99.1㎡(30평), 2층에는 56.1㎡(17평)정도의 잔디정원이 조성돼 있었다.
- ▲ 1층 현관문을 들어갔을때의 모습. 좌측 계단으로 지하공간으로 내려갈 수 있다.우측은 거실 좌측은 주방공간. 정면 계단은 2층으로 오를 수 있다. 한쪽벽면이 모두 유리창으로 북악산이 집안으로 들어오는 기분이다.
- ▲ 게이트 힐즈의 1층 거실은 흰색 페이트로 도장을 해 넓은 창호로 들어오는 자연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천장이 2.7m 정도로 높아 탁틔인 느낌을 준다.
- ▲ 1층에서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의 모습, 천장이 통유리라 채광이 좋고 우리나라 한옥의 지붕에서 기울임의 영감을 얻어 아름다움을 추구했다.
거실 벽은 흰색 페인트로 도장돼 있었다. ‘마셔도 된다’고 할만큼 각종 유해요소가 제거된 미국 벤자민 무어사의 친환경 페인트로 벽면을 마감해 갤러리와 같은 느낌을 주면서도 창으로 들어오는 북악산의 풍경이 더욱 돋보이는 느낌이었다.
- ▲ 주방에는 최고급 바이킹사의 냉장고와 각종 명품 가전도구들이 빌트인 되어 있다.
주방의 경우도 외산 고급 자재로 치장돼 있었다. 천장에 달린 상젤리제는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탈이고, 이탈리아 보비(boffi)사의 빌트인 가구, 독일 가게나우사의 후드쿡탑, 미국 바이킹사의 냉장고 등 각종 명품 가전기구들이 여기저기 배치돼 있었다. 부엌 바닥은 칠레산 3㎜ 티크 나무로, 나머지 1층 바닥은 이탈리아산 대리석으로 각각 마감했다.
- ▲ 게이트 힐즈의 침실은 총3개. 마스터룸 1개와 자녀 방 2개가 2층에 위치한다. 최고급 원목과 함께 벽면 한쪽이 통유리창으로 채광과 조망이 매우 뛰어나다.
2층은 마스터룸과 자녀용 침실 2개, 그리고 잔디 정원과 베란다로 구성됐다. 침실 바닥은 모두 칠레산 3㎜ 티크나무였다. 마스터룸은 커다란 창호 덕에 넓어보였다. 마스터룸의 화장실은 욕조에 누워 북악산은 물론 조명으로 장식한 산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고 했다.
- ▲ 2층 마스터룸 옆 욕실. 욕조에 누워 북악산의 숲을 즐기며 목욕을 즐길 수 있다. 멀리 북악산 꼭대기 산성들이 주는 야경도 함께 할 수 있다.
- ▲ 게이트 힐즈는 L자형 설계를 통해 2층에도 넓직한 잔디 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탁틔인 북악산과 함께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