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해군 설치한 기뢰와 충돌?… "30여년 물속에 있어 폭발 가능성 없다"
■우리가 백령도에 설치했던 기뢰가 천안함 스크루에 휘감겨 올라와 폭발한 것 아닌가
2. 우측 프로펠러 휜 것은… "폭발로 급정지하며 변형… 좌초 탓 아니다"
■2개 프로펠러 중 한 개만 크게 휘어져 있는 것은 좌초의 증거 아닌가
합조단 관계자는 "폭발이 천안함 좌현에서 발생하면서 오른쪽으로 선체가 약간 들리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우측에 있던 프로펠러는 압착이 되면서 급정지했고 좌측은 상대적으로 느슨하게 정지하면서 변형이 적었다"고 말했다.
3. 1번 글씨는 우리가?… "물에서 건진 뒤 썼다면 녹 위에 쓰여 있어야"
■1번 글씨는 어뢰 추진체 회수 후 우리 쪽에서 쓴 것 아닌가
4. 北잠수정, 빠른 조류 침투?… "조류 느린 먼바다로 돌아와서 어뢰 쏴"
■130t짜리 작은 잠수정이 어떻게 빠른 조류를 뚫고 침투했나
배수량이 130t에 불과한 북한 연어급 잠수정이 백령도 인근의 빠른 조류를 어떻게 뚫고 침투한 뒤 복귀했느냐도 관심사였다. 합조단은 백령도 연안은 조류가 시속 0.88~5.34㎞로 빠른 반면 먼바다로 갈수록 느려져 시속 1.51㎞이하가 되기 때문에 북 잠수정이 먼바다로 우회해 침투해 공격 대기 지점에서 천안함을 기다리다가 수심 20~30m 수중에서 어뢰를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합조단은 북 잠수정이 기지에서 NLL(북방한계선)을 통해 최단거리로 백령도로 왔을 경우 6시간 간격으로 바뀌는 강한 역(逆)조류의 영향으로 수중 침투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5. 남은 의문점들… 선체서 발견된 화약 성분, 어뢰 추진체엔 없어
합조단은 회수된 어뢰 추진체에서 화약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천안함 선체 여러 곳에서 발견된 화약 성분이 어뢰 추진체에는 없었다는 데 의문을 제기한다. 합조단 관계자는 "큰 천안함 선체에서도 화약 성분은 극미량만 검출됐으며 어뢰는 크기가 작아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천안함을 침몰시킨 폭발력과 관련해서도 합조단 관계자는 "수심 7m에 TNT 300kg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으나 합동 조사 보고서는 "수심 7m에 TNT 360kg"라고 밝혀 다소 차이를 보였다.
한편 합조단은 이날 국문(289쪽) 및 영문(313쪽) 보고서 외에 '천안함 피격사건의 진실'이라는 만화(32쪽)까지 발간했다.<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