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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간질환 개선에 효과

화이트보스 2010. 9. 27. 15:46

홍삼, 간질환 개선에 효과

박효순 기자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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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이집트 박사팀 연구결과

홍삼이 간경변증, 간암 등 주요 간질환 개선 및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인삼학회 주최로 지난 14~16일 서울 올림픽 파크텔에서 열린 ‘제10회 국제인삼 심포지엄’에서 이집트 국립연구소 모사드 박사팀은 “간암, 간경변 환자가 약물 치료와 홍삼 복용을 병행하면 간기능이 유의하게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를 새롭게 선보였다.

연구팀은 간암환자와 C형 바이러스로 인한 간경변 환자(질환별로 남녀 30명씩)에 대해 약물치료와 함께 홍삼 복용을 병행한 그룹과, 약물 치료만 한 그룹으로 나누어 11주간 관찰했다.

그 결과 매일 홍삼 600㎎과 약물 치료를 병행한 C형 바이러스성 간경변 환자의 경우 약물만 투약한 대조군에 비해 혈중 바이러스 수가 남자는 91.8%, 여자에서는 41.6% 감소했다. 또 간암 환자에게 홍삼 900㎎을 매일 복용하게 한 결과 간암의 지표가 되는 AFP 효소 발현량이 남자는 47%, 여성은 71% 줄어들었다.

모사드 박사팀의 발표내용에 대해 건국대학교 생명과학부 응용생화학과 김시관 교수는 “외국인의 경우 홍삼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비교적 적은 함량으로도 의미있는 질병개선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이 연구결과는 간암과 간경변증 치료에 있어 홍삼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또 미국 에모리대 의대 미생물 및 면역학과 강상무 교수가 홍삼이 2009년 유행한 신종인플루엔자(H1N1) 감염에 대해서도 방어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큰 관심을 모았다.

홍삼을 매일 10㎎씩 12일간 경구 투여한 실험쥐와 일반 실험쥐를 H1N1 바이러스에 고농도로 감염시킨 후 체중 변화와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일반 실험쥐의 경우 25% 이상 체중 감소가 나타나고 감염 8일 이후 모두 폐사했다. 그러나 홍삼 투여군은 체중 감소가 20% 정도로 완만히 나타났으며, 생존율은 66%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