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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뒤 전체가구의 12% 독거노인"

화이트보스 2010. 9. 29. 17:30

20년 뒤 전체가구의 12% 독거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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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9.29 12:04

통계청 2010년 고령자통계 발표
20년 뒤 생산가능인구 2명이 1명 노인 부양 전망

독거노인 가구 비율이 꾸준히 증가해 20년 뒤에는 10가구 중 1가구가 혼자 사는 노인가구일 것으로 예상됐다.

저출산 현상이 계속되면 20년 뒤에는 15~64세의 생산가능인구 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지난해 건강보험에서 고령자에게 지급된 의료비는 전체 의료비의 30.5%를 차지하는 등 인구 고령화로 사회 지출이 급증하고 젊은 세대의 부담도 계속 가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0년 고령자통계’를 발표했다



◇독거노인, 전체가구의 6%

노인 단독가구(독거노인)는 102만1천가구로 전체 가구의 6%를 차지했다.

독거노인 가구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 20년 뒤에는 10가구 중 1가구(11.8%)가 혼자 사는 노인가구일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했다.

독거노인 10명 중 6명은 본인의 건강상태가 나쁘다고 답했는데 이는 전체 노인 중 건강이 나쁘다고 답한 비율 48.7%보다 높았다.

독거노인들이 정부 등으로부터 받고 싶은 복지서비스는 간병서비스(28.2%)와 건강검진(26.1%) 등이었으며, 65세 이상 독거노인 4명 중 3명은 노후준비가 돼 있지 않아 자녀에게 의탁하는 것 외에는 대책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독거노인 중 자신이 직접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율은 33.6%였고 나머지는 자녀ㆍ친척(43.5%)의 도움이나 정부ㆍ사회단체(22.9%)의 지원에 의존했다.

독거노인이 앞으로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71.5%로 전체 노인(60.6%)보다 높았고, 동창회 등의 단체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은 독거노인이 22.2%로 전체 노인(27.1%)에 비해 낮았다.



◇고령화로 사회적 지출 급증

통계청은 올해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자는 11%(535만명)로, 2018년에는 노인인구 비율이 14.3%에 이르러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가장 높은 시군구는 경북 의성군(31.4%)이었으며, 노인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 시군구는 전국 232개 시군구 가운데 67개(28.9%)로 나타났다.

노인이 가구주인 ‘노인가구’ 비율은 올해 17.4%에서 20년 뒤에는 30%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우리나라는 앞으로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는 15~64세의 생산가능인구 6.6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수준이지만, 저출산 현상이 계속되면 10년 뒤에는 5명이 1명을, 20년 뒤에는 2명이 1명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고령화에 따라 국민연금, 노인의료비 등의 사회적 지출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고령자 중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27.6%로 2005년의 16.1%보다 11.5%포인트 올랐고, 건강보험에서 고령자에게 지급된 의료비는 12조391억원으로 전체 의료비의 30.5%를 차지하며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고령인구의 사망원인 1순위는 암이었다. 이어 뇌혈관 질환과 심장질환이 뒤를 이었다.

남성 노인이 암에 걸릴 경우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은 폐암이었고, 위암과 간암이 뒤를 이었다. 여성 노인은 폐암, 위암, 대장암 순으로 나타났다.



◇노인가구 소득 전체가구의 절반에 그쳐

지난해 고령자의 경제활동참가율은 30.1%로 2008년도의 30.6%에 비해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는 높은 수준으로 우리나라는 아이슬란드(35.0%)에 이어 두 번째로 고령자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았다.

60세 이상 취업자 중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46.4%로 절반에 가까웠고, 55~79세 인구의 60.1%가 앞으로 취업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일자리의 선택 기준은 임금수준(32.8%)이 가장 높았고, 대졸 이상은 일의 내용(22.8%)을 가장 중요한 선택기준으로 생각했다.

지난해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노인가구의 월 평균소득은 183만원으로 전체가구 월평균 소득(344만원)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노인가구의 주 소득원은 이전소득(33.1%)이 가장 많았고, 근로소득(32.3%), 사업소득(24.9%) 순이었다.

노인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23만원으로 식료품ㆍ비주류음료(21.9%)가 가장 많고 보건(14.4%), 주거ㆍ수도ㆍ광열(14.3%), 교통(10.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건비 지출은 전체 가구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노인들은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경제적 어려움’(41.4%)과 ‘건강문제’(40.3%)를 꼽았다. 고령층이 취업을 희망하는 이유도 ‘생활비에 보탬이 돼서’가 가장 큰 비중(56.8%)을 차지했다.

지난해 고령자의 61%는 ‘노후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응답했고, 48%는 자녀와 친척의 도움이나 정부ㆍ사회단체의 지원으로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5천838명 중 61세 이상 고령자는 2천195명으로 전체의 37.6%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0년 전보다 약 15.5%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고령자의 61.2%는 교통사고에 대해 불안을 느낀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