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이 당신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여성과학자가 마스크 겸용 브래지어를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비상용 브라'는 양쪽의 컵에 오염물질을 걸러주는 필터가 들어있다. 유사시 브래지어를 둘로 분리해 마스크로 사용할 수 있다.
시카코 방재연구소장으로 일하고 있는 엘레나 보드나르 박사는 27일 매사추세츠 캠브리지에 있는 MIT 박물관에서 이 신제품 브래지어 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엘레나 박사는 "브래지어 컵의 크기에 관계없이 마스크로 활용할 수 있다"며 "비상상황에서 매우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고 컵이 둘이기 때문에 남을 도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엘레나 박사는 이날 연설도중 갑자기 자켓 속에서 자신의 브래지어를 풀어내 둘로 나뉜 뒤 연단 뒤에 있던 남성들에게 마스크를 씌워주는 즉석 퍼포먼스를 펼쳐 보여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 '브라 마스크'는 2007년 미국에서 특허를 받았으며 2009년에는 유머가 있는 과학연구에 주어지는 '이그 노벨상'의 공중위생학상을 수상했다. 제품 가격은 29.99달러(약 3만5000원)으로 온라인(http://www.ebbra.com)에서 판매된다. 멀티미디어팀, 사진=데일리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