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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정치에 우먼파워…여성 지도자들 면면

화이트보스 2010. 10. 5. 14:07

지구촌 정치에 우먼파워…여성 지도자들 면면
 
  


2010-10-04 10:13 2010-10-04 10:13 여성 | 남성
포린폴리시, 메르켈·길러드 등 여풍 주역 집중 조명

3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 집권 노동자당(PT)의 딜마 호우세피(62.여) 후보가 당선을 확정짓지 못하고 31일 2차투표를 치르게 됐지만 맞대결을 펼칠 사회민주당(PSDB)의 조제 세하(68) 후보를 안정적으로 앞서고 있어 브라질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호우세피 후보가 최종 당선될 경우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2006~2010년 집권)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이어 남미 지역의 세 번째 여성 정상이 된다.

이처럼 여성 지도자들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3일 남성 지도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여성 지도자들의 면면을 소개해 눈길을 모았다.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 지난 2005년 11얼 취임한 메르켈 총리는 현재 유럽의 장기 집권 지도자들 중 한명이자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이기도 하다.

기민당(CDU)-기사당(CSU) 연합을 이끌며 당선 초기 큰 인기를 모았던 메르켈 총리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유럽연합의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그리스에 구제금융을 지원하고 긴축 정책을 실시하면서 지지율이 급락했다.

◇ 줄리아 길러드 호주 연방정부 총리 = 지난 6월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의 사임으로 호주 첫 여성 총리에 오른 길러드는 집권 노동당이 지난 8월 총선에서 하원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길러드 행정부는 이민법과 문제가 많은 수십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의 여파를 헤쳐나가야 하는 만만치 않은 부담을 안고 있다.

◇ 요한나 시귀르다르토티르 아이슬란드 총리 = 지난해 2월 취임한 시귀르다르토티르 총리는 취임하면서 파산 직전까지 갔던 아이슬란드에서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의 시대'를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세계 지도자들 중 공공연하게 동성애자임을 선언한 첫번째 지도자로 지난 3월에는 아이슬란드에서 스트립 클럽을 금지하면서 아이슬란드가 "세계 최고의 페미니스트 국가"라는 별명을 갖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메리 매컬리스 아일랜드 대통령 = 1997년 11월, 전임자였던 메리 로빈슨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아일랜드의 2번째 여성 대통령이 된 매컬리스는 자신의 역할이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사이에 "다리를 놓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변호사이자 언론인이었던 매컬리스는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 69위에 오르기도 했다.

◇ 엘렌 존슨-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 = 2005년 라이베리아 대선에서 5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아프리카의 첫 근대 여성 지도자로 선출된 존슨-설리프 대통령은 집권 이후 2005년 당시 8천만달러 규모였던 예산을 오늘날 3억5천만달러로까지 늘렸다.

그는 교육 수준을 높이고 20여년간의 내전 당시의 상황을 조사하기 위한 진실화해위원회를 설립했으며 미국과의 관계도 개선하는 등 성공적인 국정 운영으로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에 의해 라이베리아 역대 최고 지도자로 꼽히기도 했다.

◇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 2007년 12월 취임한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의 첫 여성 대통령이지만 전임자이자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이 국정 운영에 상당 부분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아르헨티나의 경제 위기와 포클랜드 섬을 둘러싼 영국과의 분쟁, 잇따른 스캔들로 지지율이 급락해 오는 2011년 대통령 직에서 물러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린폴리시는 이들 외에도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 타르자 카리나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 야드란카 코소르 크로아티아 총리, 이베타 라디코바 슬로바키아 총리, 로자 오툰바예바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프라티바하 파틸 인도 대통령, 코스타리카의 라우라 친치야 대통령,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 캄라 페르사드-비세사르 트리니다드 토바고 총리 등을 함께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