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풍력, 제2의 반도체.선박으로 육성>
지경부 녹색성장위 보고..신재생 5대 강국 도약 목표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지식경제부가 13일 녹색성장위에 보고한 `신재생에너지산업 발전전략'은 태양광과 풍력을 주축으로 상대적으로 뒤처진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특히 10대 핵심원천기술 개발에 2015년까지 1조5천억원을 투자하고 해상풍력 로드맵을 마련하는 등 구체적인 산업 지원 대책에 초점을 맞춰, 2012년까지 8대, 2015년에는 5대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신재생에너지 산업 현황 = 세계적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이 주요 화두로 등장하며, 차세대 에너지원으로서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성장은 폭발적이다.
지경부는 지난 5년간 신재생에너지 세계시장은 연평균 28.2% 성장, 2009년 현재 1천629억달러에 달하고 2015년에는 그 규모가 4천억달러, 2020년에는 1조달러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각국별 산업 육성 경쟁도 치열하다. 미국과 EU,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미 선도그룹이 형성된데다, 최근엔 중국이 태양광과 풍력 분야에서 급부상중이다.
우선 미국은 앞으로 10년간 청정에너지 분야에 1천500억달러를 투자, 2025년에는 전력의 25%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할 방침이다.
신재생 분야에서 독보적인 EU는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전체 에너지의 20%로 확대할 계획이고, 일본도 2020년까지 신재생 비율을 10%로 높이는 것이 목표다.
실질적 경쟁자인 중국은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15%로 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해에만 346억달러를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집중 투자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최근 3년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2조57억원을 투자, 노무현 정부 전체 투자액(1조3천907억원)보다 지원을 확대했고 민간 투자도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 지경부 설명이다.
그러나 수출 경쟁력 측면에서 선진국은 물론, 중국에도 한참 뒤쳐지는 것이 사실이다.
당장 태양광의 경우 결정질 태양전지 기준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선진국은 효율이 18% 이상으로 우리(16~18%수준)보다 품질에서 앞서고, 중국은 가격이 와트당 1.35달러 이하로 우리나라(1.35~1.4달러)보다 저렴하다.
풍력도 중소형 육상풍력 국산화 수준은 85%로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상업성을 인정받고 있는 해상 풍력은 70%에 불과해 산업 육성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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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동발전의 영흥 태양광 발전 설비
◇정부 대책은 = 대형 R&D(연구개발) 위주로 `될만한' 핵심 기술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당장 목표는 태양광 분야를 제2의 반도체로, 풍력은 제2의 선박으로 키운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세계시장 선도 10대 핵심기술에 2015년까지 1조5천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10대 핵심기술은 차세대 태양전지 분야에서 박막과 염료감응, 나노유기 등 3개, 실리콘계 태양전지 고효율화 등 총 4개가 선정됐고, 풍력에서 해상용 대형풍력 및 부유식 풍력발전 기술 등 2개가 포함됐다.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목질계와 해조류 바이오연료 생산, 수출용 석탄가스화 복합발전시스템도 선정됐다.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한 8대 부품.소재.장비 기술개발에도 2015년까지 1조원을 지원, 산업 뿌리부터 단단하게 다질 계획이다.
내수시장 창출을 위해선 우선 공공분야를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하는 10대 그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10대 프로젝트에는 2천756개 우체국을 대상으로 한 `그린 포스트', 1만1천80개 초.중.고등학교 건물을 대상으로 한 `그린스쿨', 휴게소와 도로공사 주변이 대상인 `그린 하이웨이', 군 시설 및 유휴부지를 염두에 둔 `그린 아미' 등 대부분 공공기관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2011년부터 명품 `신재생에너지 시범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4대강 사업 16개 보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등 사업도 진행한다.
수출 산업화는 풍력 산업부터 집중한다. 2012년까지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개발을 완료하고, 2013년에는 서남해안권에 100㎿급 실증단지를 구축해 해외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2015년까지 수출 1억달러 이상 글로벌 스타 기업 50개를 육성하기로 목표를 정하고,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후보를 선정해 기술개발부터 금융, 마케팅, 인증까지 필요한 지원을 `패키지' 형태로 제공한다.
인력 양성을 위해선 신재생에너지 원별 전문대학원을 신설하고, 태양광설비기사와 풍력설비기사 등 국가기술자격증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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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시 누에섬 풍력발전기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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