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스마트 그리드’ 실증단지를 가다
【제주=유영호기자】 "우리집은 전기계량기가 거꾸로 돌아. 요금도 기본료만 내면 된다니까."
지난 2일 제주도 구좌읍 동봉리에 위치한 지능형 전력망(스마트그리드) 시범가구. 집주인 박신홍씨(65)가 내민 두달치 전기요금 고지서에는 2220원이란 청구금액이 선명히 찍혀 있었다. 한 달에 1100원꼴로 전기 기본료와 여기에 붙는 세금을 제외하면 추가로 내는 전기 사용액은 '0'원인 셈이다.
박씨는 "스마트그리드 시범가구로 참여해 옥상에 3킬로와트(㎾)급 태양광발전설비를 장착하고부터 4만∼5만원 나오던 전기요금이 이렇게 줄었다"며 "날씨가 좋은 날엔 소비량보다 많이 생산된 전기를 한국전력에 보낸다. 이때는 미터기(계량기)가 거꾸로 돌아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제주 실증사업 본격 시작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참여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스마트그리드는 기존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 에너지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이다.
전력 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이 가능해 공급자는 공급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소비자는 요금변동에 대응해 사용량을 조절하고 태양광발전 등 가정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판매할 수도 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말부터 제주 구좌읍의 약 6000가구를 대상으로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를 구성하고 있다. 정부 685억원, 민간 1710억원 등 민관이 총 2395억원을 투자해 상용화를 위해 테스트를 진행한다.
실증사업 참여주민은 큰 호응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매달 내는 전기요금이 크게 줄었다는 데 만족도가 매우 높다. 김재섭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 단장은 "에너지 절약 효율성이 높고 비즈니스모델로 성공 가능성이 가장 큰 모델을 찾기 위해 각 컨소시엄이 지역 주민 등과 연계해 실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초기 단계지만 만족스러운 진행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G20정상회의 맞춰 세계에 공개
특히 지경부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오는 8∼14일 제주 휘닉스 아일랜드 리조트 및 제주 구좌읍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전역에서 '제1회 한국 스마트그리드 주간(코리아 스마트그리드 위크)' 행사를 진행한다. 지경부는 이번 행사에 스마트그리드 분야 세계 최고 전문가들을 초청해 세계 최대 규모의 실증단지 건설을 통해 한국을 명실상부한 스마트그리드 강국으로 자리매김케 한다는 계획이다.
엄찬왕 지경부 전력산업과장은 "이번 스마트그리드 주간은 스마트그리드가 먼 미래가 아닌, 현재 진행형인 핵심 과제임을 확인하는 기회이자 우리 스마트그리드 산업이 세계시장으로 나아가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hryu@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난 2일 제주도 구좌읍 동봉리에 위치한 지능형 전력망(스마트그리드) 시범가구. 집주인 박신홍씨(65)가 내민 두달치 전기요금 고지서에는 2220원이란 청구금액이 선명히 찍혀 있었다. 한 달에 1100원꼴로 전기 기본료와 여기에 붙는 세금을 제외하면 추가로 내는 전기 사용액은 '0'원인 셈이다.
박씨는 "스마트그리드 시범가구로 참여해 옥상에 3킬로와트(㎾)급 태양광발전설비를 장착하고부터 4만∼5만원 나오던 전기요금이 이렇게 줄었다"며 "날씨가 좋은 날엔 소비량보다 많이 생산된 전기를 한국전력에 보낸다. 이때는 미터기(계량기)가 거꾸로 돌아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제주 실증사업 본격 시작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참여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스마트그리드는 기존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 에너지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이다.
전력 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이 가능해 공급자는 공급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소비자는 요금변동에 대응해 사용량을 조절하고 태양광발전 등 가정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판매할 수도 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말부터 제주 구좌읍의 약 6000가구를 대상으로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를 구성하고 있다. 정부 685억원, 민간 1710억원 등 민관이 총 2395억원을 투자해 상용화를 위해 테스트를 진행한다.
실증사업 참여주민은 큰 호응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매달 내는 전기요금이 크게 줄었다는 데 만족도가 매우 높다. 김재섭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 단장은 "에너지 절약 효율성이 높고 비즈니스모델로 성공 가능성이 가장 큰 모델을 찾기 위해 각 컨소시엄이 지역 주민 등과 연계해 실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초기 단계지만 만족스러운 진행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G20정상회의 맞춰 세계에 공개
특히 지경부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오는 8∼14일 제주 휘닉스 아일랜드 리조트 및 제주 구좌읍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전역에서 '제1회 한국 스마트그리드 주간(코리아 스마트그리드 위크)' 행사를 진행한다. 지경부는 이번 행사에 스마트그리드 분야 세계 최고 전문가들을 초청해 세계 최대 규모의 실증단지 건설을 통해 한국을 명실상부한 스마트그리드 강국으로 자리매김케 한다는 계획이다.
엄찬왕 지경부 전력산업과장은 "이번 스마트그리드 주간은 스마트그리드가 먼 미래가 아닌, 현재 진행형인 핵심 과제임을 확인하는 기회이자 우리 스마트그리드 산업이 세계시장으로 나아가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hryu@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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