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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암, 주사요법으로 편안한 치료 가능

화이트보스 2010. 10. 22. 15:38

갑상선 암, 주사요법으로 편안한 치료 가능

 
상선 암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암 환자들은 수술을 받고 난 뒤 갑상선 호르몬 부족으로 또 다른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들의 고통을 줄여줄 수 있는 주사요법이 도입됐습니다.

3년 전, 갑상선에서 직경 8mm가량의 암 덩어리가 발견돼 갑상선을 모두 절제한 30대 여성입니다.

[윤 모씨 (38세) : 아이들도 어리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죠. 나이가 아직 젊으니까 건강에 대해서 확신했던 것같아요.]

하지만 수술 후 생각지도 않은 고통이 시작됐습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으면서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지 못하자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난 것 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손발이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기가 거북스러울 정도로 부어있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무력감이 느껴지고. 힘들고 지치니까 아이들 보기가 버겁고 짜증이 많이 났던 것 같아요.]

갑상선 암으로 수술 받은 환자는 2006년 1만 8400여 명에서 2008년 2만 4300여 명으로 2년 만에 32%나 늘었습니다.

그런데 환자들은 수술 후 남아있는 암 세포를 파괴하기 위해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에는 갑상선의 기능을 대신할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갑상선기능저하증에 시달려야 합니다.

[김원배/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환자가 여러 가지 피로감이라든지 몸이 붓는다든지 무기력증, 기억력이 감퇴되고 근육기능이 떨어져서 운동하기가 힘들어지게 되고 심한 경우에는 우울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요. 변비라던지 관절통 이런 여러 가지 증상들이 생기게 됩니다.]

그런데 지난 80년대 미국에서 개발돼 지난 2003년에 도입된 갑상선 자극 호르몬 주사요법으로 환자들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겪지 않을 수 있게 됐습니다.

[김원배/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갑상선 호르몬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복용해도 되기 때문에 환자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겪지 않고 편안한 상태로 전신 요오드 촬영이나 갑상선 글로블린 피검사 같은 것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고 그런 장점이 있습니다.]

지난 3월, 아주대학교 외과 연구팀이 갑상선을 절제한 29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방법에 따라 삶의 질에 미치는 악영향을 31점 척도로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갑상선 자극 호르몬 주사요법을 받지 않은 그룹은 15~16점대 인데 반해 주사요법을 받은 그룹은 4점대로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됐습니다.

[김명순(54세)/갑상선 자극 호르몬 주사요법 환자 : 심한 사람들은 일어서지도 못한다고 얘기를 들었거든요. 그 주사를 맞고 붓는것도 없었고 식사를 저요오드식으로 하니까 조금 기운은 없었지만 불편한 건 없었고 부작용은 없었어요.]

갑상선 자극 호르몬 주사요법은 암의 전이가 매우 심하거나 임산부를 제외하면 모든 환자에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갑상선 암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도 아직까지 건강보험에 적용이 안 되고 있는 것이 단점입니다.

최종편집 : 2010-09-10 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