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尖閣) 갈등을 계기로 표출된 일본의 대(對)중국 경계의식이 점점 강경해지고 있다.
25일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는 24일 사이타마(埼玉)현 육상자위대 아사카(朝霞)훈련장에서 열린 자위대 열병식에서 “중국이 군사력의 근대화를 추진하고, 해양에서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데에서 볼 수 있듯이 (정세는) 점점 엄격해지고 있다”고 중국을 직접 거명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부총리 자격으로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당시 총리 대신 해상자위대 행사에 참가했을 때 “중국과 긴밀하게 연계하겠다”고 말한 것과는 정반대로 바뀐 것이라고 산케이신문은 지적했다.
간 총리는 또 북한에 대해서도 “미사일이나 핵병기의 개발이 우려된다”고 밝혔고, “자위대는 다양한 사태에 실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태세를 항상 갖춰둘 필요가 있다”는 말도 했다.
그는 미일동맹에 대해 “21세기에 걸맞은 형태로 착실히 심화시키겠다”며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나서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방위력을 정비하기 위해 이제부터의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방위대강을 연말까지 책정하겠다”고 밝혔다.
열병식은 육.해.공 자위대가 매년 돌아가며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는 자위대원 약 3천800명, 차량 약 240대, 항공기 약 60대가 참가했다.
한편 극우 성향의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 지사는 24일 산케이신문 계열의 후지TV 토론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본은 2년이면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는데, 논의 자체를 터부(금기)시하고 있다”며 핵보유 논의를 촉구했다. 이날 프로그램의 주제는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釣魚島 ) 갈등이었다.
이시하라 지사는 “독일은 (일본의) 비핵3원칙 같은 바보 같은 소리를 하지 않고 미국의 핵을 가져다뒀기 때문에 발언력이 있다”며 “미군 사령관은 ’일본은 너무 멀어서 지켜줄 수 없다’고 한다. 왜 일본은 스스로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나. 가질 힘이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의 군사력을 구사하면 (중국과) 독자적으로 싸워도 (센카쿠열도의) 제해권, 제공권을 보유할 수 있지만, 2,3년 지나면 어찌 될지 모른다”며 자위대 배치를 촉구하기도 했다.
도쿄도 지사는 핵무장론
입력 : 2010.10.2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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