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회문화/사회 , 경제

광주 운암제·풍암저수지 악취로 시민 고통

화이트보스 2010. 11. 3. 09:00

광주 운암제·풍암저수지 악취로 시민 고통
입력: 2010.11.03 00:00

물 순환되지 않아 수질오염에도 주변 환경정리만
주민들 “수질개선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 시급”
광주 도심속에 조성된 공원내 저수지에서 수질오염에 의한 악취 발생으로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관리하고 있는 구청들은 희망근로를 이용한 쓰레기 줍기 등 환경정리에만 치중해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지역 공원내 저수지는 9개소로 이중 북구 중외공원에 위치한 운암제와 서구의 풍암저수지의 경우 물이 순환이 되지 않고 고여 있는 상태여서 수질 오염으로 인해 악취가 발생되고 있다.
실제로 운암제의 경우 수생식물과 분수를 이용해 산소공급을 하고 있지만 물이 순환되지 않아 수질오염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어서 관리를 맡고 있는 광주시립미술관에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강모(북구 매곡동·51)씨는 “가족들과 운동삼아 운암제를 자주 찾지만 곳곳에서 물이 썩는 악취 때문에 그냥 돌아갈 때가 많다”며 “수생식물과 분수를 이용해 산소를 공급하고 있지만 이것은 임시방편적이고, 시민들이 마음 편안하게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광주시는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정은 서구 풍암저수지도 마찬가지.
풍암저수지 역시 물이 순환되지 않은 구조적인 조건 탓에 수질오염이 심해 악취가 발생한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서구청은 현재 풍암저수지에 희망근로를 투입해 환경정리와 저수지에 떠있는 각종 쓰레기 등 부유물만 수시로 걷어내고 있을 뿐, 수질 개선을 위한 지 못하고 있다.
풍암제수지의 경우 지하에 묻혀있는 관정을 이용해 새로운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지만 저수량인 42만7천t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탓에 수질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모(서구 풍암동·39)씨는 “풍암제수지는 장미꽃길과 공원이 아름답게 조성된데다 주말마다 공연이 열려 다른 동네 주민들도 많이 찾고 있다”며 “이곳을 찾아 산책을 하고 있지만 악취 때문에 포기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구청 관계자는 “풍암저수지는 물이 순환되지 않아 지하에 묻혀있는 관정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지하수를 공급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해결방법은 아니다”며 “저수량이 42만7천인데 관정 3곳에서 이많은 양을 채우기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 /정응래 기자> jer@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