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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盧 묘역 훼손…정부 원망스러워"

화이트보스 2010. 11. 15. 11:06

민주 "盧 묘역 훼손…정부 원망스러워"

머니투데이 | 김선주 기자 | 입력 2010.11.15 09:50

[머니투데이 김선주기자]["하필이면 박정희 탄신제에 노무현 모욕…암흑 시대"]





민주당은 15일 60대 남성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에 인분을 투척한 사건을 개탄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정부가 원망스럽다"며 "노 전 대통령의 묘역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만큼 경찰 경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방화 사건을 언급하며 "왜 전직 대통령 묘소 방화 사건 범인은 발생 1년이 지나도록 찾지 못 하느냐"며 "엄정한 수사는 물론 묘역 관리 지원에 정부가 최선을 다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동영 최고위원도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우리 사회의 전통적인 관점에서도 있을 수 없는 야만적 행위인 만큼 전직 대통령 묘소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적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한심한 짓을 했다'며 개탄할 것"이라며 "노무현재단의 경비 요청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무관심하게 방치했던 만큼 이번 사건은 이명박정부의 잘못된 가치관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어제 우리는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을 깨닫게 한 두 가지 상징적인 사건을 경험했다"며 "경북 구미시에서 주관한 박정희 전 대통령 탄신제와 노 전 대통령 묘역 훼손 사건인데, 노 전 대통령이 모욕 당하고 박 전 대통령이 추앙 받아야 한다면 이 시대는 깜깜한 암흑 시대일 뿐"이라고 개탄했다.

한편 손학규 대표는 주요20개국(G20)정상회의의 명암, 예산국회에 임하는 각오 등을 역설했을 뿐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한 60대 남성이 지난 14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있는 노 전 대통령의 묘소에 인분을 투척했다. 차 영 민주당 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유감을 표명하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