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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을 세계경제자유구역으로”

화이트보스 2010. 11. 18. 08:49

전남을 세계경제자유구역으로”
입력: 2010.11.18 00:00

국토연구원, 서남권 지역발전정책 토론회서 제안
제도적 지원체계 구축 ‘과제’…정부 의지가 관건
전남도와 지역발전위원회는 17일 오후 영암군 호텔현대에서 박준영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최상철 지역발전위원장, 안양호 행안부 제2차관, 청와대 오정규 지역발전비서관 등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남권 지역발전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전남도 제공
정부가 전남을 세계적인 무역국가인 싱가포르와 홍콩과 같이 ‘세계경제자유구역’으로 육성해야한다는 구상을 밝혀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지역발전위원회와 공동으로 영암 현대호텔에서 ‘서남권 지역발전정책 토론회’를 갖고 F1대회를 통해 이 지역을 해외관광·녹색첨단산업 중심지로의 발전시키는 방향을 모색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박양호 국토연구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광주·전남으로 구성되는 국토 서남권은 녹색성장시대에 효율적인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중화권 경제 중심지인 중국의 상해경제권과 근거리에 위치해 국제 경제·지리적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남은 유럽의 지중해와 견줄만한 다도해와 독특한 리아스식 해안이 있어 특유의 해양경제 브랜드를 창출할 수 있는 조건을 구비한데다 목포와 광양 등 물류거점 기반도 이미 형성돼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무안국제공항과 호남고속철 개통 등 고속교통망이 발달되고 있어 공간경제의 세계화와 특화발전 및 균형성장의 양호한 조건도 갖추고 있는 것.
박 원장은 무엇보다 지난달 영암서 열린 F1 코리아 그랑프리로 세계에 전남의 브랜드가 알려져 어느 정도 세계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박 원장은 “상해 등 경쟁지역의 경제특구와 차별화되는 조건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경제자유구역제도보다 과감한 세제지원과 실질적인 원스톱 행정지원 등 획기적인 경제자유화 조치와 합당한 제도가 접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유치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과 산업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 건설 등 파격적인 국가적인 지원과 제도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 원장은 또한 광주와 목포·무안권·영암·해남권, 광양·순천권 일원을 연결하는 트라이앵글형 세계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해 이를 관장하는 별도의 원스톱 행정청 설치도 필요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와 함께 전남도의 비교우위 자원인 농업에 집중투자해 세계적인 ‘Agro파크(고부가가치 첨단농업단지)’의 시범적 조성과 천혜의 자연자원을 개발하는 ‘B&B(Bio & Beauty)파크’ 조성 등을 제안했다.

< /김영민 기자> kym71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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