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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망언’에 안상수·박지원·송영길 등 선정

화이트보스 2010. 12. 26. 22:40

올해의 망언’에 안상수·박지원·송영길 등 선정

입력 : 2010.12.26 15:32 / 수정 : 2010.12.26 17:07

안상수 대표 (왼쪽), 송영길 인천 시장 (가운데), 박지원 원내대표

 보수성향 시민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가 26일 ‘보온병 포탄’ 발언 등으로 물의를 빚은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등을 ‘2010년 올해의 다물어야 할 입’으로 선정했다.
 
이날 바른사회 시민회의는 “북한의 포탄보다 내부의 입이 더 무서워”라는 보도자료에서 선정된 자의 이름과 문제발언을 거론하며 “다가오는 2011년에는 제발 입 다물고 사시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리스트에는 7명과 1개 단체가 이름을 올렸다.
 
불에 탄 보온병을 포탄이라고 해 국제적인 망신을 샀던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를 이어,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다물어야 할 입’에 선정됐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박 원내대표가 “천안함 사건의 북한 소행 주장에 발끈하는 등 북한 옹호 일변도 발언과 외교 훼방꾼적 발언”을 했다며 선정이유를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4월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 “이를 일부 언론과 보수층에서 북한 소행설로 연기를 피우고 있다”며 “처음부터 국방부와 한나라당은 북한의 소행으로 이끌고 갔다”면서 마지막까지 북한 변호를 포기하지 않았다.
 
연평도를 방문해 화염에 그슬린 소주병을 보고 “이게 진짜 폭탄주”라고 말한 송영길 인천시장도 ‘실언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발언은 직무유기와 신분 망각에 해당한다는 것이 단체의 설명이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름을 올렸다. 정 최고의원은 지난달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연평도 사태는 민주정부 10년의 햇볕정책이 한반도 평화를 보장하는 유효한 정책임을 입증했다”고 자찬했다.
 
또, “사격연습을 한 구역이 우리는 우리 구역이라고 주장하지만, 북은 자기들 영해라고 주장하는 분쟁지역”이라면서 “그 지역에 사격연습을 퍼붓는 것이 이 민감한 지역에서 적절한 행위였는가”라며 오히려 우리 정부에 책임을 물었다. 단체는 “이쯤 되면 정 최고의원은 북한의 대변인”이라고 일축했다.
 
지난 8월 라디오에 출연해 ‘6·25 전쟁이 남침이냐, 북침이냐’는 시청자 질문에 “과거에 대한 어떤 규정보다는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나중에 다시 답을 드리겠다”고 말한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가 ‘다물어야 할 입’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단체는 “민노당이 대한민국의 정당이 맞는지가 의심스럽다”며 이 대표의 발언을 ‘한심한 어록’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연평도 포격 직후에는 “이명박 정부는 지금 즉시 단절된 핫라인을 복구하여 평화적 조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이어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훈련에 대해서는 “전쟁동맹인 한미동맹을 폐기하고 더는 전쟁국이란 오명으로부터 탈피할 것을 평화의 이름으로 충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천안함을 폭발에 의한 침몰로 보지 않는다”는 발언을 한 유시민 국민참여당 정책연구원장과 판결문을 통해 “북한을 그 자체로 단순히 反 국가단체라고 보는 다수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힌 박시환 대법관도 선정됐다.
 
단체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추기경이 대중의 흥분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미움이나 부추기는 골수 반공주의자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는 발언이 문제의 어록에 포함됐다. 단체는 “북한에 대한 상식적인 비판을 골수 반공주의자라 지칭했다”면서 “북한의 포탄보다 내부의 적이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종의 망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