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전화보다 노인 고립 줄일 대책 세워야"
입력 : 2011.01.15 03:04
"2년 전 자택에서 혼자 돌아간 65세 노인의 집은 함박눈이 내린 듯 온 집 안에 먼지가 뽀얗게 쌓여 있더군요. 몇 년간 아무도 쓸고 닦고 방문하지 않은 것 같더군요."
2002년 일본 최초의 유품 정리 대행업체 '키퍼스'를 차린 요시다 다이치(吉田太一·47·사진) 사장이 경험담을 열거하다 한숨을 쉬었다.
그는 원래 이삿짐센터를 운영하다가 갑작스레 부모를 잃은 어린 자매의 부탁을 받고 유품 정리를 거들어준 일을 계기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엔 걱정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현재 전국에 5개 지점을 두고 연간 1500건을 처리하고 있다.
요시다 사장은 "고독사의 원인은 개인주의와 가족 붕괴로 가정과 사회에서 단절되는 것"이라며, "사회가 고독사의 심각성을 빨리 깨달아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도 일본 곳곳에선 고독사 방지 운동이 일고 있다. 후쿠오카시의 민간 서비스 업체는 매일 오전 9시 전화로 독거 노인 안부를 확인한다. 요코하마시는 공공 임대주택 단지에 고령 거주자가 집에서 버튼을 눌러 외부에 긴급 사태를 알리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니가타시는 사회복지법인들이 독거노인이 400가구 모인 지역을 나눠서 맡아 청소도 해주고 건강체크도 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요시다 사장은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고 했다. 경제적 빈곤도 문제지만 그보다 '사회적 고립'이 더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인의 안부를 체크하는 수준을 넘어 보다 적극적으로 '노인 고립'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요시다 사장은 주장했다. 노인이 더욱 늘어날 10년 뒤, 20년 뒤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그는 "관료나 교수들에게 얘기해도 '아, 정말 심각하네요' 할 뿐 당장 뭔가 하는 데는 소극적"이라며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고독사가 얼마나 큰 문제인지 깨닫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져야 한다"고 했다.
한국도 노인 고독사 대책을 막 시작했으나 갈 길이 멀다. 보건복지부는 올해부터 자원봉사자가 독거노인과 결연을 맺어 주 2~3회씩 말벗을 해주는 서비스를 전국에 확대 실시하고, 독거노인 종합지원센터도 새롭게 설치·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02년 일본 최초의 유품 정리 대행업체 '키퍼스'를 차린 요시다 다이치(吉田太一·47·사진) 사장이 경험담을 열거하다 한숨을 쉬었다.
그는 원래 이삿짐센터를 운영하다가 갑작스레 부모를 잃은 어린 자매의 부탁을 받고 유품 정리를 거들어준 일을 계기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엔 걱정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현재 전국에 5개 지점을 두고 연간 1500건을 처리하고 있다.
요시다 사장은 "고독사의 원인은 개인주의와 가족 붕괴로 가정과 사회에서 단절되는 것"이라며, "사회가 고독사의 심각성을 빨리 깨달아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도 일본 곳곳에선 고독사 방지 운동이 일고 있다. 후쿠오카시의 민간 서비스 업체는 매일 오전 9시 전화로 독거 노인 안부를 확인한다. 요코하마시는 공공 임대주택 단지에 고령 거주자가 집에서 버튼을 눌러 외부에 긴급 사태를 알리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니가타시는 사회복지법인들이 독거노인이 400가구 모인 지역을 나눠서 맡아 청소도 해주고 건강체크도 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요시다 사장은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고 했다. 경제적 빈곤도 문제지만 그보다 '사회적 고립'이 더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인의 안부를 체크하는 수준을 넘어 보다 적극적으로 '노인 고립'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요시다 사장은 주장했다. 노인이 더욱 늘어날 10년 뒤, 20년 뒤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그는 "관료나 교수들에게 얘기해도 '아, 정말 심각하네요' 할 뿐 당장 뭔가 하는 데는 소극적"이라며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고독사가 얼마나 큰 문제인지 깨닫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져야 한다"고 했다.
한국도 노인 고독사 대책을 막 시작했으나 갈 길이 멀다. 보건복지부는 올해부터 자원봉사자가 독거노인과 결연을 맺어 주 2~3회씩 말벗을 해주는 서비스를 전국에 확대 실시하고, 독거노인 종합지원센터도 새롭게 설치·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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