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건강식품 ‘왕중왕’
시장규모 작년 1조 ‘급성장’… 대기업들 앞다퉈 진출
경향신문 | 김주현 기자 | 입력 2011.02.17 21:52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전라
홍삼 시장이 급성장하며 건강식품의 대명사로 자리잡고 있다. "홍삼 때문에 보약 장사가 안된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정관장의 독무대였던 홍삼시장에 대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면서 시장경쟁도 치열하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홍삼은 2000년 초반부터 알로에, 로열젤리, 클로렐라를 제치고 최고의 건강식품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농식품부와 업계에 따르면 2000년 1만3664t이던 국내 인삼 생산량은 2009년 2만7480t으로 늘었다. 시장규모도 2004년 4000억원대에서 지난해 1조원가량으로 배 이상 성장했다.
제품도 기존 농축액 외에 캔음료와 환, 커피까지 나왔다. 최근에는 화장품과 비누에도 홍삼성분이 첨가될 정도로 활용도가 광범위하다.
업계에서는 홍삼이 한의원의 보약시장을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중국산 약재의 중금속 논란 와중에 전통 건강식품으로 인정받은 홍삼이 보약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문을 닫은 한의원은 2002년 503곳에서 2009년에는 727곳으로 늘었다.
홍삼시장은 그동안 한국인삼공사 '정관장'의 독무대였다. 정관장과 농협 '한삼인'의 시장점유율이 90%나 될 정도로 경쟁 업체들이 맥을 못췄다. 전통적으로 약재를 달여먹는 우리의 보약문화 탓에 홍삼도 엑기스 형태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6년근'에 대한 선호도 남다르다. 국가 전매로 오랫동안 이 분야 노하우를 쌓아온 인삼공사의 브랜드 파워를 대기업들이 쉽게 넘어서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6년근 경쟁으로는 정관장을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한 경쟁업체들이 홍삼 추출 성분을 갖고 경쟁을 시작한 것이다.
롯데제과 헬스원은 지난해 말부터 독자 개발한 배양·추출 기술을 내세워 홍삼시장 공략에 나섰다. 4년근 홍삼을 사용하지만 일반 홍삼보다 항암성분인 'Rg3' 함량을 80배, 사포닌 등 주요 성분을 1.5배가량 높인 '황작' 시리즈를 내놓았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6년근이 좋다고 하지만 홍삼은 가공 과정에 사포닌과 Rg3 등 특이 성분이 강화될 수 있다"며 "앞으로 홍삼 선택의 기준은 가공과 추출 기술이 좌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원은 '바다에선 참치, 육지에선 홍삼'을 표방하며 홍삼사업을 제2의 성장동력으로 정했다. 너나없이 내놓는 6년근 홍삼과 차별화하기 위해 시베리아 연해주 해발 1000m 이상에서 자라는 120년 된 홍송을 홍삼 숙성과정에 사용해 특유의 향을 강화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충남 천안에 연간 500t 규모의 수삼 처리능력을 갖춘 홍삼 전문공장도 세웠다. 2014년까지 국내 600개 매장을 통해 국내 시장점유율 10%를 목표로 정했다.
홍삼 제조로 출발한 뒤 음료업체로 변신한 웅진식품도 최근 다시 홍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웅진은 개인에 따라 홍삼 복용효과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착안한 '발효 홍삼'을 내놨다. 홍삼의 주성분인 사포닌이 개개인의 분해능력 차이에 따라 흡수율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개개인의 차이와 상관없이 온전히 흡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CJ제일제당도 홍삼 농축액에 당귀, 천궁, 작약, 황기 등 한약재를 넣은 '홍삼식스플러스'를 판매한다. 홍삼에 몸에 좋은 한약재를 더해 효과를 극대화한 제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강식품에 눈독을 들이는 기업들이 쉽게 안착하려면 홍삼만큼 좋은 아이템이 없다"며 "홍삼시장이 엑기스 중심에서 각종 추출 성분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식품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홍삼은 2000년 초반부터 알로에, 로열젤리, 클로렐라를 제치고 최고의 건강식품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농식품부와 업계에 따르면 2000년 1만3664t이던 국내 인삼 생산량은 2009년 2만7480t으로 늘었다. 시장규모도 2004년 4000억원대에서 지난해 1조원가량으로 배 이상 성장했다.
제품도 기존 농축액 외에 캔음료와 환, 커피까지 나왔다. 최근에는 화장품과 비누에도 홍삼성분이 첨가될 정도로 활용도가 광범위하다.
홍삼시장은 그동안 한국인삼공사 '정관장'의 독무대였다. 정관장과 농협 '한삼인'의 시장점유율이 90%나 될 정도로 경쟁 업체들이 맥을 못췄다. 전통적으로 약재를 달여먹는 우리의 보약문화 탓에 홍삼도 엑기스 형태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6년근'에 대한 선호도 남다르다. 국가 전매로 오랫동안 이 분야 노하우를 쌓아온 인삼공사의 브랜드 파워를 대기업들이 쉽게 넘어서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6년근 경쟁으로는 정관장을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한 경쟁업체들이 홍삼 추출 성분을 갖고 경쟁을 시작한 것이다.
롯데제과 헬스원은 지난해 말부터 독자 개발한 배양·추출 기술을 내세워 홍삼시장 공략에 나섰다. 4년근 홍삼을 사용하지만 일반 홍삼보다 항암성분인 'Rg3' 함량을 80배, 사포닌 등 주요 성분을 1.5배가량 높인 '황작' 시리즈를 내놓았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6년근이 좋다고 하지만 홍삼은 가공 과정에 사포닌과 Rg3 등 특이 성분이 강화될 수 있다"며 "앞으로 홍삼 선택의 기준은 가공과 추출 기술이 좌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원은 '바다에선 참치, 육지에선 홍삼'을 표방하며 홍삼사업을 제2의 성장동력으로 정했다. 너나없이 내놓는 6년근 홍삼과 차별화하기 위해 시베리아 연해주 해발 1000m 이상에서 자라는 120년 된 홍송을 홍삼 숙성과정에 사용해 특유의 향을 강화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충남 천안에 연간 500t 규모의 수삼 처리능력을 갖춘 홍삼 전문공장도 세웠다. 2014년까지 국내 600개 매장을 통해 국내 시장점유율 10%를 목표로 정했다.
홍삼 제조로 출발한 뒤 음료업체로 변신한 웅진식품도 최근 다시 홍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웅진은 개인에 따라 홍삼 복용효과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착안한 '발효 홍삼'을 내놨다. 홍삼의 주성분인 사포닌이 개개인의 분해능력 차이에 따라 흡수율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개개인의 차이와 상관없이 온전히 흡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CJ제일제당도 홍삼 농축액에 당귀, 천궁, 작약, 황기 등 한약재를 넣은 '홍삼식스플러스'를 판매한다. 홍삼에 몸에 좋은 한약재를 더해 효과를 극대화한 제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강식품에 눈독을 들이는 기업들이 쉽게 안착하려면 홍삼만큼 좋은 아이템이 없다"며 "홍삼시장이 엑기스 중심에서 각종 추출 성분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식품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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