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은퇴자들이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휴양촌을 개발할 것입니다"
지난달 29일부터 10일까지 13일간 미국서부와 남부를 둘러보고 돌아온 김충석(71) 여수시장은 13일 여수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바닷가를 중심으로 은퇴자들을 위한 도시건설의지를 밝혔다.
김 시장은 시애틀의 '레드먼드 트릴로지'를 벤치마킹한 사례를 언급하며 "은퇴자 도시로 성공한 사례를 거울삼아 해양관광·레저스포츠 수도를 만들고, 국내·외 은퇴자들이 여생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휴양촌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장의 이 같은 생각은 방문한 도시들이 바다에 인접하고 은퇴자들의 휴양촌이 발달해 있다는 점, 3면이 바다인 여수에 접목했을 경우 성공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여수의 경우 가막만과 여자만 등 서쪽의 경관이 뛰어나며, 오동도에서 신덕까지 해안선, 섬지역인 산을 한 바퀴 도는 해안마을 등 휴양촌으로 개발할 수 있는 입지조건 좋은 곳들이 많은 것도 은퇴자들의 도시 건설의욕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 장소와 계획은 지가 상승 등을 우려해 밝히지 않았다.
김 시장은 휴양촌 외에 요트마리나와 해변비치 시설 등 바닷가 레저 시설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며 반드시 마리나 시설을 갖춰 해양 도시로서의 면모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미국 외에도 3일부터 5일까지 국제자매도시인 멕시코 께레따로시를 방문 '44개 국제도시들의 축제'에 참가해 박람회 홍보활동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도밍게스 시장을 만나 내달 열리는 제11회국제청소년축제에 대표단을 보내줄 것과 공무원 교환 근무, 박람회 기간 중 국제자매우호도시관 참가 등에 대해 논의했으며, 호세 깔사다 로디로사 께레따로 주지사는 박람회에 참가하는 것을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어 7일부터는 미국 LA와 시애틀을 방문해서 5개 교민단체 20여 명의 대표들을 초청, 간담회를 갖고 여수박람회에 대한 교민 사회의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라디오 코리아'의 생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여수시와 박람회를 알리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김 시장은 "그동안 아시아권 중심의 홍보 활동에서 상대적으로 교류가 적었던 미국과 남미국가 멕시코로 범위를 넓혀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알렸고, 여수가 국제적인 해양관광․레저 스포츠 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얻는 유익한 방문이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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