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11.03 22:42
영광 염산 ㈜영백염전, '친환경염전' 대상 받아
2일 오전 전남 영광군 염산면 두우리. 서해 칠산바다와 함평만이 만나는 바닷가로 드넓은 갯벌이 펼쳐져 있다. 갯벌은 한 변의 길이가 15m쯤 되어 보이는 정사각형 모양으로 나뉘어 멀리서 보면 바둑판처럼 보인다. 갯벌 천일염을 생산하는 ㈜영백염전이다.
이곳 염산면은 지명에 '소금 염(鹽)'자가 들어간 유일한 곳으로 예부터 소금을 생산해온 곳이다.
영백염전은 지난 1973년 창업주 김영관(金映寬·77) 회장이 이곳 두우리 갯벌에 둑을 막아 조성했다. 전체부지는 40만㎡(13만여평)에 이르는데, 반경 4㎞ 이내에는 화학물질 등 오염원인 농지가 없다.
대다수 천일염전이 소금이 생성되는 결정판 바닥에 장판 등을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이 염전의 결정지 바닥은 모두 가로 세로 4.5㎝ 크기의 옹기타일(도자기)로 깔려 있다.
김 회장은 "갯벌 바닥에 숨쉬는 옹기판을 깔아, 갯벌성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깨끗한 소금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곳 염전은 소금이 '광물'에서 '식품'으로 바뀌기 직전인 지난 2007년 가을부터 김 회장의 사재 등 50억원을 쏟아부어 4년여에 걸쳐 대대적인 친환경 염전 조성사업을 벌여왔다.
"먹거리인 천일염이 노지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깨끗함과 안전성이라는 판단이었죠."(민동성 대표)
기존 염판(소금판) 둑의 부직포와 소금창고·함수(해주) 창고의 슬레이트 지붕, 창고 벽면에 사용된 장판 등 위생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소재를 모두 걷어냈다.
해주창고 지붕은 채광성이 좋은 투명한 친환경소재 폴리카보네이트로 바꿨다. 내부 벽면은 고급 송판으로 마감했다.
증발지에서 염판으로 함수를 끌어오는 해수로와 염판 둑도 4.5㎝ 두께의 송판을 사용, 이물질 유입을 최소화했다. 함수가 해수로에서 함수창고로 들어가는 '자고수로'에는 자석봉와 미세한 스크린망 2개를 설치, 3중 거름장치를 통해 이물질을 철저히 걸러내도록 했다.
이런 시설을 구축하면서 사용한 못은 모두 녹이 슬지 않는 스테인리스 제품이다. 결정 소금을 모으는 밀개와 삽도 모두 친환경 소재로 바꿨다. 근로자들은 염전에서 일할 때 반드시 위생복과 위생모 장화를 착용한다.
생활하수 등 오염원이 배출될 수 있는 직원 사택을 환경설비를 갖춘 현대식으로 바꿨고, 염판 마다 수세식 위생시설도 설치했다.
염판 사이에는 해수로와 격리된 폐수로를 따로 만들어, 염판으로 들어가는 해수와 혼입되지 않도록 했다.
이뿐 아니다. 이곳 염전은 자체적으로 구축한 'SRQC(salt realtime quality control)'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염전 각 공정에 CC(폐쇄회로)TV를 설치, 친환경 소금 생산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는지를 상시 감시한다. 또 QR 마크를 도입해, 고객들이 언제나 소금생산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신뢰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전 직원들에 무전기(워키토키)를 지급, 상시 감시 및 대응시스템을 갖췄다.
민 대표는 "바닷물에서 소금을 생산하기까지 보름 이상 노지에서 이뤄지는 공정을 감안, 이물질과 오염원 유입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한 설비"라고 말했다.
이곳 염전 가운데는 31억여원을 들여 구축한 천일염 가공시설이 들어서 있다.
이곳 염산면은 지명에 '소금 염(鹽)'자가 들어간 유일한 곳으로 예부터 소금을 생산해온 곳이다.
영백염전은 지난 1973년 창업주 김영관(金映寬·77) 회장이 이곳 두우리 갯벌에 둑을 막아 조성했다. 전체부지는 40만㎡(13만여평)에 이르는데, 반경 4㎞ 이내에는 화학물질 등 오염원인 농지가 없다.
대다수 천일염전이 소금이 생성되는 결정판 바닥에 장판 등을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이 염전의 결정지 바닥은 모두 가로 세로 4.5㎝ 크기의 옹기타일(도자기)로 깔려 있다.
김 회장은 "갯벌 바닥에 숨쉬는 옹기판을 깔아, 갯벌성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깨끗한 소금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곳 염전은 소금이 '광물'에서 '식품'으로 바뀌기 직전인 지난 2007년 가을부터 김 회장의 사재 등 50억원을 쏟아부어 4년여에 걸쳐 대대적인 친환경 염전 조성사업을 벌여왔다.
"먹거리인 천일염이 노지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깨끗함과 안전성이라는 판단이었죠."(민동성 대표)
기존 염판(소금판) 둑의 부직포와 소금창고·함수(해주) 창고의 슬레이트 지붕, 창고 벽면에 사용된 장판 등 위생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소재를 모두 걷어냈다.
해주창고 지붕은 채광성이 좋은 투명한 친환경소재 폴리카보네이트로 바꿨다. 내부 벽면은 고급 송판으로 마감했다.
증발지에서 염판으로 함수를 끌어오는 해수로와 염판 둑도 4.5㎝ 두께의 송판을 사용, 이물질 유입을 최소화했다. 함수가 해수로에서 함수창고로 들어가는 '자고수로'에는 자석봉와 미세한 스크린망 2개를 설치, 3중 거름장치를 통해 이물질을 철저히 걸러내도록 했다.
이런 시설을 구축하면서 사용한 못은 모두 녹이 슬지 않는 스테인리스 제품이다. 결정 소금을 모으는 밀개와 삽도 모두 친환경 소재로 바꿨다. 근로자들은 염전에서 일할 때 반드시 위생복과 위생모 장화를 착용한다.
생활하수 등 오염원이 배출될 수 있는 직원 사택을 환경설비를 갖춘 현대식으로 바꿨고, 염판 마다 수세식 위생시설도 설치했다.
염판 사이에는 해수로와 격리된 폐수로를 따로 만들어, 염판으로 들어가는 해수와 혼입되지 않도록 했다.
이뿐 아니다. 이곳 염전은 자체적으로 구축한 'SRQC(salt realtime quality control)'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염전 각 공정에 CC(폐쇄회로)TV를 설치, 친환경 소금 생산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는지를 상시 감시한다. 또 QR 마크를 도입해, 고객들이 언제나 소금생산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신뢰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전 직원들에 무전기(워키토키)를 지급, 상시 감시 및 대응시스템을 갖췄다.
민 대표는 "바닷물에서 소금을 생산하기까지 보름 이상 노지에서 이뤄지는 공정을 감안, 이물질과 오염원 유입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한 설비"라고 말했다.
이곳 염전 가운데는 31억여원을 들여 구축한 천일염 가공시설이 들어서 있다.
- ▲ 전남 영광군 염산면 두우리 ㈜영백염전에서 김영관(왼쪽) 회장이 직원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염전 바닥은 도자기 옹기판으로 만들어졌고, 멀리 보이는 함수창고는 친환경 재질의 투명한 녹색 지붕을 갖고 있다. /김영근 기자 kyg21@chosun.com

이처럼 철저한 친환경 설비와 마인드를 인정받아 영백염전은 최근 농림수산부가 실시한 제1회 전국 염전콘테스트에서 '친환경염전 대상'을 받았다. 영백염전은 앞서, 지난 2009년 11월 ISO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 인증에 이어 국내 최초로 국제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남해안 관광벨트사업 체험관광지로 선정돼, '소금이 온다'라는 천일염 체험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가공시설 입구에 체험장과 관람석, 홍보관 등을 갖췄다.
올해는 정부가 선정하는 '농공상 융합 100대기업'에 업계 최초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곳 천일염을 롯데삼강, 쉐라톤워커힐, 보광훼미리마트 등에 공급하고 있다. 미국·일본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김 회장은 "서남해안 갯벌 천일염은 세계적으로 희소가치를 지닌 우수한 자원"이라며 "안전한 친환경 소금을 위한 투자와 노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되면, 우리 천일염은 후대에 물려줄 유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