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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法이 合法을 집단폭행

화이트보스 2011. 11. 28. 10:25

不法이 合法을 집단폭행

  • 양모듬 기자
  • 입력 : 2011.11.28 03:06

    종로경찰서장, 광화문서 FTA 시위대 100여명에 둘러싸여 10분간 당해…
    경찰관 37명도 부상

    지난 26일 밤 9시30분쯤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무효화를 요구하며 불법 집회를 벌이던 시위대가 박건찬(45) 종로경찰서장을 집단 폭행했다.

    박 서장은 당시 시위 현장에서 FTA 비준을 비난하는 연설을 하던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등 야당 의원들에게 "불법 집회를 조속히 해산해 달라"고 요구하러 가다 시위대 100여명에게 둘러싸여 10여분간 폭행당했다. 박 서장은 얼굴과 어깨 등을 구타당해 모자와 안경이 벗겨졌고, 점퍼 어깨 부분의 계급장이 뜯겨나갔다. 박 서장은 전치 3주의 타박상을 입었다.

    대한민국 한복판, 시위대에 맞는 경찰서장… 지난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한·미 FTA 반대 집회 참가자가 야당 의원들과 면담을 하러 온 박건찬 종로경찰서장(경찰복)의 머리를 때렸다. 박 서장은 얼굴과 어깨 등에 타박상을 입어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뉴스1 제공

    경찰 관계자는 "대한민국 한복판인 광화문에서 경찰서장을 폭행하면서 법과 공권력을 깔아뭉개는 불법 시위대나 이런 상황인데도 '날씨가 추우니 시위대에 물대포를 쏘지 말라'고 요구하는 정치권 인사들 모두 어느 나라 국민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등이 주축이 된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한 이날 집회에는 2200여명(경찰 추산·주최 측 추산 2만명)이 모여 서울 광화문광장과 일대 도로를 2시간 30분 정도 불법 점거했다. 경찰 살수차 5대가 현장에 출동했지만, 경고 방송만 했을 뿐 물대포를 사용하지는 않았다.

    이강덕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7일 브리핑을 갖고 "시민들이 큰 교통혼잡을 겪고, 경찰서장 등 경찰관 38명이 부상을 당했다"며 "폭행에 가담한 사람뿐만 아니라 주최 측에도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