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대양해군’ 부활 선언… 제주기지 건설 힘싣는다
기사입력 2012-02-25 03:00:00 기사수정 2012-02-25 03:00:00
천안함 이후 폐기한 용어
金국방-해참총장 재강조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24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에 보낸 축사에서 “영해의 수호자인 해군의 일원으로, 미래 대양해군 시대를 이끌어 갈 주역으로 힘차게 항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최윤희 해군참모총장(대장·해사 31기)도 훈시에서 졸업생도들에게 “글로벌시대 대양해군을 지향하는 우리 해군의 주역이 돼 달라”고 강조했다.
천안함 사건 이후 국방장관과 해군총장이 공식 석상에서 ‘대양해군’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사건 이후 ‘연안도 못 지키면서 무슨 대양해군이냐’는 비판이 제기되자 군은 ‘대양해군’이란 용어를 사실상 폐기했다. 이에 따라 모든 군 관련 공식 문서에서도 ‘대양해군’이란 용어가 빠졌다.
‘대양해군’이 다시 등장한 이유는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대양해군을 언급하며 제주해군기지의 건설 추진 의지를 강력하게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독도-이어도 영유권 분쟁 등에 대비해 제주기지를 대양해군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군의 의지를 표명한 것이란 해석이다.
최 총장의 당초 훈시문에는 ‘대양해군’이라는 용어가 빠져 있었지만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본 뒤 최 총장이 직접 써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고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군 통수권자로서 경제 안보의 사활적 국익이 걸린 제주해군기지 건설의 정당성을 국민에게 호소한 만큼 군 수뇌부가 이를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이해찬 전 국무총리, 유시민 통합진보당 대표가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매우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지지했다가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선거철이 돼 전략적으로 (반대)할 수 있지만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지침에 따라 다음 주 국무총리실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종합검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제주해군기지는 이념과 정파를 초월한 중요한 안보국책사업이라는 점을 국민에게 알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국방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지침에 따라 다음 주 국무총리실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종합검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제주해군기지는 이념과 정파를 초월한 중요한 안보국책사업이라는 점을 국민에게 알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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