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농촌의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남 곤충산업화 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곤충산업 시장은 지난 2009년 1천600억원에서 오는 2020년 7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남도내 곤충 사육농가는 56호로 연간 4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이 가운데 7개 농가는 1억원 이상을 보이고 있다.
전남도는 곤충산업화를 통해 2016년까지 생산액 기준으로 전국의 20%인 800억원을 달성하고 곤충농가 200호, 1억원 이상 매출 30개 농가를 육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생산 기반 확대 134억원, 유통구조개선 50억원, 술·차 등 산업화 추진 3억원, 생태공원 조성 13억원, 독 등 유해물질을 활용한 산업화 연구 19억원 등 5개 분야 15개 사업에 319억원을 투자한다.
생산기반 확대사업의 경우 생산농가를 현재 56호에서 200호로 확대하기 위해 시설현대화를 추진, 애완·학습용 및 산업곤충별로 사업비를 차등 지원한다.
도는 또 유통회사 및 계열 주체에 참여하는 농가에게 곤충 종자를 공급하기 위해 종자생산단지 1개소를 개설하고 담양·곡성·함평 등 곤충이 집적화된 지역에 곤충산업화 지원센터 등 클러스터를 조성해 생산·유통·연구 기능을 수행토록 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애완학습용 곤충의 생산 포화 및 소비의 급속한 확대가 어려워 농가 간 과열경쟁이 초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 먼저 유통구조를 확립한 후 신규 농가를 육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생산 농가들이 출자한 곤충 유통회사 1개소를 설립해 유통을 전담토록 하고 산업곤충의 경우 사료화 전문기업을 유치해 곤충 계열화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농가는 생산에만 전념하고 곤충 종자보급, 수입, 가공, 사료 제조 및 판매는 회사가 담당토록 할 방침이다.
이밖에 유용곤충을 활용한 술, 차 등 고부가가치 산업화도 추진한다. 현재 누에를 활용한 동충하초 배양기술은 확보된 상태이므로 이를 차 및 술로 제조 판매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햄스터 등 희귀동물·관상어류 사료도 개발해 공급키로 했다.
임영주 전남도 농림식품국장은 “곤충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산업”이라며 “사료 등 기능성 분야 육성을 통해 산업화를 촉진하고 생산농가들이 출자한 곤충 유통회사, 전문 기업체 등을 계열사업화 해 곤충산업의 육성 기틀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
|
< /오치남 기자> ocn@namdo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