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9.08 03:08 | 수정 : 2012.09.08 11:20
26년전 대학동기끼리 이제와서 친구 攻防
- 정준길 위원이 공개한 금태섭 변호사와 최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금 변호사는 7일 본지 통화에서 "통화·문자메시지 수신 기록을 보니까 작년 12월 3일 정 위원이 '출판기념회를 한다'면서 단체 문자를 보냈다. 나는 출판기념회에 가지도 않았는데 13일 후인 12월 16일 출판기념회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단체 문자가 또 하나 왔다"고 했다. 금 변호사는 "그 외에는 전혀 연락이 없다가 최근에 문자 한 통이 더 오고 나서 관련된 전화를 한 통화 정도 했다"고 했다. 그는 '최근 문자와 전화'에 대해선 "내용에 대해 말할 순 없지만 아무튼 황당한 내용"이라고 했다. 두 사람이 거의 연락을 주고받지 않은 사이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 위원은 이날 최근에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지난 8월 27일 오후 10시 금 변호사에게 '태섭아, 수고 많지? 산업은행 관련 안철수 연구소 부분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다른 사정이 있다. 참고하기 바래'라는 내용이었다. 금 변호사는 3시간 뒤인 28일 새벽 1시쯤 '다른 사정이 뭐니, 준길아?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전화줘^^'라고 답문을 보냈다. 정 위원은 "잘 모르는 사람과 밤 12시에 문자를, 반말로 주고받느냐"고 했다.
정 위원은 "그 외에 다른 통화를 한 기록도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은 이날 "내가 동기회장을 맡을 당시 네가 운영위원이었고, 2009년 '디케의 눈'이라는 네 저서에 서명해 나에게 선물도 하지 않았느냐"는 공개 서한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