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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등장에, 민주 경선 또다시 계란투척·욕설·주먹다짐까지

화이트보스 2012. 9. 9. 20:01

 

이해찬 등장에, 민주 경선 또다시 계란투척·욕설·주먹다짐까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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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09.09 16:57 | 수정 : 2012.09.09 18:23

    (좌) 민주통합당 18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전ㆍ세종ㆍ충남 순회경선이 열린 9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이해찬 대표의 인사말때 당원들이 던진 계란이 경선장 바닥에 깨져있다 , (우) 안희정 충남지사가 9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18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전ㆍ세종ㆍ충남 순회경선에서 일부 당원들이 무대로 던진 계란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통합당의 9일 대전ㆍ세종ㆍ충남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와 김두관 정세균 후보는 모바일 투표의 공정성 문제 등 경선의 난맥상과 ‘친노 패권주의’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반면에 지금까지 비문(非文ㆍ비문재인) 후보들 가운데 가장 거세게 문재인 후보를 몰아세워 온 손학규 후보는 이날 다소 누그러진 채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하는 데 연설 시간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이날 경선에서는 계란투척과 주먹다짐 사태가 발생하면서 폭력으로 얼룩지는 등 극도로 분열된 당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이해찬 대표와 당 지도부가 투표를 위해 경선장을 나서자 한 당원이 물병을 던져 진행요원에게 제지당하고 있다. /연합뉴스

    ◇文 “모바일 투표는 약속” 非文 “패권주의 안돼” = 문재인 후보는 “국민경선과 모바일 투표는 야권 대통합으로 우리 당이 창당될 때 국민에게 한 약속으로 앞서 두 번의 당대표 선거 시 모바일 투표 방법은 지금과 같다”면서 “100만명이 넘는 국민이 경선에 참여했다. 우리당이 정권교체를 해낼 수 있도록 많은 국민이 힘을 보태준 것”이라고 모바일 투표 등 경선의 정당성을 강조?다.

    또 “경선이 끝난 뒤 단결을 준비해 나가자고 간곡히 호소한다”면서 “후보가 되면 당의 쇄신방안을 밝히고, 당과 일체가 돼 정권 교체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는 “전화신호가 선거인단에게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기권처리를 했다. 투표를 다 마치고 이렇게 연설을 하고 있다”면서 “감히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이런 짓을 해 놓고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 패권세력의 입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민주당은 자칫 대통령 후보까지 못 내는 상황이 될지도 모르는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당내 패권세력은 이-박 담합과 패권주의, 불공정 경선으로 당을 위기에 몰아넣고도 당 쇄신과 혁신을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세균 후보는 “야권 대통합을 한다면서 나눠먹기를 했던 이기주의,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뼈를 깎는 반성을 해야 할 당사자들이 반성은 고사하고 권력에 집착한 욕심, 이런 오만한 태도가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자초하고, 대통령 후보 경선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후보는 “당의 지도부, 국회의원,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 모두에게 묻는다. 대선에서 패배한다는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비참한 일이고, 국민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었는지 벌써 잊었단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통합당 18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전ㆍ세종ㆍ충남 순회경선이 열린 9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이해찬 대표의 인사말때 관중석으로부터 뛰어내린 한 당원이 진행요원에게 제지당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후보는 “차기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백년대계를 세우고, 도탄에 빠진 민생을 구제하고, 통일된 한반도 시대를 열어갈 실력이 있어야 한다”고 준비된 대통령 후보론을 부각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박정희 대 노무현 식 대결구도로는 안 된다”면서 “민생과 통합의 깃발 아래 성공한 경험 있고 준비된 안정감으로 유능한 진보의 길 걸어온 손학규가 중산층의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주먹다짐까지..행사장 아수라장 = 행사장은 이해찬 대표가 축사를 위해 등장하면서 고성과 욕설, 폭력이 뒤엉킨 아수라장을 연출했다.

    난장판은 대의원 두명이 장내에 난입하면서 벌어지기 시작됐다. 관람석에서는 대의원들과 행사 진행요원들 간에 몸싸움이 격렬하게 벌어지고, 대의원 간 주먹다짐까지 일어나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

    분위기가 격양되자 손학규 김두관 후보 지지자들이 모인 관람석에서 일부 대의원들이 장내로 물병과 계란 등을 잇따라 투척하기도 했다. 물병 투척의 책임을 놓고 두 후보 지지자들은 몸싸움을 벌였다.

    후보자들 연설이 끝난 뒤에도 일부 대의원들은 몸싸움을 벌이며 소란을 피우는 등 행사가 끝날 때까지 긴장감이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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