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핵잠수함 전진배치"…일본인 학교·상점 문 닫고 '외출 금지'한국경제 입력 2012.09.18 18:33
중국 전역 '반일시위' 건국이래 최대
中 어선 1000척 日 순시선과 근접 대치
일본인 2명 또 센카쿠 상륙 … 일촉즉발
만주사변 발생 81주년이 되는 18일 중국 100여개 도시에서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에 반발하는 반일시위대의 붉은 깃발이 도심을 뒤덮었다. 시위대 인원은 중·일 수교 이후 사상 최대로 추정된다. 센카쿠열도에는 1000여척의 중국 어선이 인근 해역에 도착, 일본 순시선과 대치했다. 일본인 2명이 댜오위다오에 상륙, 중국이 강력 반발하면서 중·일 관계는 일촉즉발의 긴장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수교 이후 최대 규모 반일시위
베이징 톈안먼(天安門)광장에서 동북쪽으로 10㎞ 떨어져 있는 양마차오(亮馬橋) 거리에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들은 마오쩌둥(毛澤東)의 초상화와 항일보도(抗日保島·일본에 대항해 섬을 지키자)라고 쓰여진 플래카드를 손에 쥐었다. 이 거리 한 가운데 있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하려는 중국인들이었다.
경찰은 양방향 도로를 완전히 차단했지만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5000여명의 시위대가 8차선 도로를 점거하며 시위를 했다. 한 시위자는 즉석에서 일본산 노트북을 부수며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일본이 무력으로 중국을 침략한 만주사변의 진원지 선양(沈陽)에서는 오전 9시18분에 차량이 일제히 경적을 울렸다. 선양 일본총영사관 인근 도로에서는 청년층이 중심이 된 시위대 500여명이 거리를 행진하며 '일본 타도'를 외쳤다. 상하이 항저우에서도 수천명의 시위대가 도심과 일본영사관 앞에 모여 일본의 센카쿠열도 국유화 조치를 비난했다.
저우룬파(周潤發) 판빙빙(范) 등 중화권 연예인 260명도 이날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에 항의하는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연기자들은 주권 수호를 위해 이성적이고 문명적 방법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피해도 확산됐다. 도요타 혼다 닛산 캐논 파나소닉 등이 중국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이날 세븐일레븐 이토요카도 등 소매점들도 문을 닫았다. 젊은이들의 거리인 베이징 산리툰에 있는 일본의류업체 유니클로 매장의 간판은 시위대가 붙인 붉은색 종이로 뒤덮였다.
주중 일본 대사관은 이날 중국에 거주하는 자국민에게 될 수 있는 대로 외출을 삼가고 신변 안전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칭다오 등에 있는 일본인 학교는 이날 하루 휴교했다.
○중국어선-일본 해양경비대 대치
휴어기를 마치고 푸젠성과 저장성을 출발한 1000여척의 어선이 18일 새벽 댜오위다오 인근 해역에서 목격됐다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일본 해안경비대는 이들 어선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를 보냈으나 중국 어선들은 "당신들이 이 해역에서 떠나라"고 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키나와 해상경비대 관계자는 "중국 선박은 오전 7시께(한국시간) 센카쿠열도의 무인도 중 하나인 우오쓰리시마(魚釣島) 북서쪽 42㎞지점에 있었다"고 말했다. 일본은 이들 배가 영해인 12해리(약 22.2㎞) 안쪽으로 접근할 것에 대비해 대형 순시선 7척과 소형어선을 추적할 수 있는 순시선 등을 배치했다.
이에 맞서 중국은 저장성 닝보에 사령부를 두고 있는 해군동해부대가 대규모 실탄훈련을 실시하는 등 군사적 압박을 계속했다. 선전위성방송은 이날 홍콩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의 핵잠수함이 댜오위다오 인근에 있으며 미국의 위성이 이를 탐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일본인 2명이 우오쓰리시마에 상륙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 대변인은 "이들의 행동은 중국 주권에 대한 엄중한 도전"이라며 "일본은 이들에 대해 적합한 조치를 취하고 사태가 격화될 수 있는 행동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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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어선 1000척 日 순시선과 근접 대치
일본인 2명 또 센카쿠 상륙 … 일촉즉발
만주사변 발생 81주년이 되는 18일 중국 100여개 도시에서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에 반발하는 반일시위대의 붉은 깃발이 도심을 뒤덮었다. 시위대 인원은 중·일 수교 이후 사상 최대로 추정된다. 센카쿠열도에는 1000여척의 중국 어선이 인근 해역에 도착, 일본 순시선과 대치했다. 일본인 2명이 댜오위다오에 상륙, 중국이 강력 반발하면서 중·일 관계는 일촉즉발의 긴장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수교 이후 최대 규모 반일시위
베이징 톈안먼(天安門)광장에서 동북쪽으로 10㎞ 떨어져 있는 양마차오(亮馬橋) 거리에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들은 마오쩌둥(毛澤東)의 초상화와 항일보도(抗日保島·일본에 대항해 섬을 지키자)라고 쓰여진 플래카드를 손에 쥐었다. 이 거리 한 가운데 있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하려는 중국인들이었다.
일본이 무력으로 중국을 침략한 만주사변의 진원지 선양(沈陽)에서는 오전 9시18분에 차량이 일제히 경적을 울렸다. 선양 일본총영사관 인근 도로에서는 청년층이 중심이 된 시위대 500여명이 거리를 행진하며 '일본 타도'를 외쳤다. 상하이 항저우에서도 수천명의 시위대가 도심과 일본영사관 앞에 모여 일본의 센카쿠열도 국유화 조치를 비난했다.
저우룬파(周潤發) 판빙빙(范) 등 중화권 연예인 260명도 이날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에 항의하는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연기자들은 주권 수호를 위해 이성적이고 문명적 방법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피해도 확산됐다. 도요타 혼다 닛산 캐논 파나소닉 등이 중국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이날 세븐일레븐 이토요카도 등 소매점들도 문을 닫았다. 젊은이들의 거리인 베이징 산리툰에 있는 일본의류업체 유니클로 매장의 간판은 시위대가 붙인 붉은색 종이로 뒤덮였다.
주중 일본 대사관은 이날 중국에 거주하는 자국민에게 될 수 있는 대로 외출을 삼가고 신변 안전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칭다오 등에 있는 일본인 학교는 이날 하루 휴교했다.
○중국어선-일본 해양경비대 대치
휴어기를 마치고 푸젠성과 저장성을 출발한 1000여척의 어선이 18일 새벽 댜오위다오 인근 해역에서 목격됐다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일본 해안경비대는 이들 어선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를 보냈으나 중국 어선들은 "당신들이 이 해역에서 떠나라"고 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키나와 해상경비대 관계자는 "중국 선박은 오전 7시께(한국시간) 센카쿠열도의 무인도 중 하나인 우오쓰리시마(魚釣島) 북서쪽 42㎞지점에 있었다"고 말했다. 일본은 이들 배가 영해인 12해리(약 22.2㎞) 안쪽으로 접근할 것에 대비해 대형 순시선 7척과 소형어선을 추적할 수 있는 순시선 등을 배치했다.
이에 맞서 중국은 저장성 닝보에 사령부를 두고 있는 해군동해부대가 대규모 실탄훈련을 실시하는 등 군사적 압박을 계속했다. 선전위성방송은 이날 홍콩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의 핵잠수함이 댜오위다오 인근에 있으며 미국의 위성이 이를 탐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일본인 2명이 우오쓰리시마에 상륙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 대변인은 "이들의 행동은 중국 주권에 대한 엄중한 도전"이라며 "일본은 이들에 대해 적합한 조치를 취하고 사태가 격화될 수 있는 행동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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