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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이북도민 체육대회서 `냉대ㆍ봉변'

화이트보스 2012. 10. 14. 18:55

文-安, 이북도민 체육대회서 `냉대ㆍ봉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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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10.14 18:03 | 수정 : 2012.10.14 18:07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14일 서울 효창공원에서 열린 ‘제30회 대통령기 이북도민 체육대회’를 찾았다 일부 보수 성향 참석자들로부터 ‘봉변’을 당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50분께 행사장에 참석, 관중석을 돌며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빨간옷 차림의 참석자 20여명이 ‘친북종북 세력 물러가라’, ‘함경도 빨갱이 물러가라’, ‘햇볕정책 폐기하라’, ‘6ㆍ15 광풍(狂風), 10ㆍ4 망동(妄動)’ 등의 구호가 쓰인 플래카드를 든 채 소리를 지르며 “빨리 지나가라, ⅩXX” , “종북 아니냐” 등의 욕설과 야유를 퍼부으며 문 후보 뒤를 따랐다.

    곧이어 관중석에서 물병 10여개가 문 후보쪽으로 날아왔으나 문 후보가 직접 맞지는 않았다. 그러나 한 참석자가 아예 물을 뿌리면서 문 후보의 안경에 일부 튀었고, 한 노인이 의자를 집어던지려 한데 이어 일부 인사들이 문 후보쪽으로 밀고 들어오면서 경호원들과 몸싸움도 빚어졌다.

    날아온 물병에 한 여기자가 맞아 이마를 다치면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일도 발생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14일 서울 효창공원에서 열린 `제30회 대통령기 이북도민 체육대회'를 찾았다 일부 보수 성향 참석자들로부터 `봉변'을 당했다. 사진은 보수성향 참석자들이 행사장을 돌며 인사를 나누던 문 후보(왼쪽 사진)와 안철수 후보에게 달려들어 돌발시위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앞서 11시43분께 행사장에 도착한 안 후보도 관중석을 돌며 인사를 하던 중 한 60대 남성으로부터 ‘개X의 XX’, ‘가라 이 XX’ 등의 욕설을 들었고, 한 70대 남성은 “종북좌파를 척결하라”고 외치며 안 후보 주변을 맴돌기도 했다.

    이어 한 노인이 ’어리버리한 안철수’라는 내용의 글이 담긴 종이를 들고 안 후보 일행쪽에 난입하려다 경호팀의 제지를 받았다.

    정지욱 함경남도 체육회장은 행사장에 들어선 안 후보에게 “실향민 대책은 무엇이냐”고 따지듯 물은 뒤 안 후보가 “북한과 대화해서..”라고 답하자 “대화로 해결되느냐. 천안함 사태로 46명이 죽고 애국가를 부정하는 세력도 있는데..”라며 “그런 세력과 손잡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 상황과 관련, 문 후보측 진성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표현의 자유 차원을 넘어서 대통령 후보에게 위해를 가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물병시위’의 배경에는 전혀 근거가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국민을 분열시키려는 새누리당의 저열한 흑색선전 정치공작이 놓여 있다”며 “‘BBK 가짜편지’에 이어 남북정상회담 ‘가짜 대화록’ 사건을 일으킨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의 사과와 대오각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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