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10.24 19:00
-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기부에 대해 "안랩 주가는 정치 테마성 주제에 따라 출렁이며 올해 1월 안랩 사상 최고가인 16만 7200원을 기록하면서 1년 전에 비해 10배 가까이 상승"했다며 "매출액, 영업이익 등을 고려할 때 안랩의 내재가치에는 하등의 변화가 없고 그 적정주가는 2만여원 정도로 개미들 손실이 2600억 원에 이르고 안 후보가 재단에 기부한 약 930억 원의 출처는 100% 개미들의 피눈물 나는 투자손실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원진, 강석훈, 박민식, 유일호 의원. 2012.10.2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정무위 새누리당 간사인 박민식 의원 등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견을 열어 "안 후보가 지금까지 기부한 930억여원의 출처는 100% 개미들의 피눈물 나는 투자 손실금이다. 작년 상반기 2만원을 들락날락하던 안랩 주가가 정치테마주로 출렁이면서 올 초 10배 이상 폭등했고, 안 후보는 해당 주식의 매각과정에서 얻은 시세차익으로 자선 기부를 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특히 "지난 2003년부터 지금까지 안랩의 영업이익·매출액은 일직선인데 반해, 시가총액은 작년에 안 후보의 정치행보 때문에 폭증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들은 "안랩의 주식가격 상승 이면에는 특정인이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집해 주가를 올리는 데 기여하고, 최근 회사도 자사주를 매입하여 안랩의 주가를 의도적으로 높인 의혹이 있다"며 관계 당국의 조사를 촉구했다. 또 안 후보와 안 후보의 경제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장하성 국민정책본부장의 입장 표명, 시세차익 부분 등에 대한 참여연대·경제개혁연대 등의 즉각적인 행동을 요구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들은 "안 후보가 대표로 재직했던 2001~5년간 회사 매출액은 1495억7847만원, 순이익은 261억6053만원이었으나, 사회공헌을 위해 내놓은 기부금은 3183만원에 불과했다"면서 "안 후보의 사회공헌 행보는 모두 대선출마를 염두에 두고 벌인 정치적 이벤트였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대주주와 경영진의 주식매각으로 피해를 보는 소액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정치테마주 대주주의 주식매각에 제한을 가하는 내용의 일명 '안철수 정치테마주법'을 발의한다는 계획이다.